아카라이브에서 「블아소설핫산」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채널명은 이렇지만 제가 번역한 소설 백업용 채널입니다)
아카라이브 링크(중간에 ☆ 빼야함) https://arca.li☆ve/b/bluearchievenovel/132874619
블아소설핫산 채널 경유 링크 https://gall.dcinside.com/projectmx/15426781
2712자
#세나
+원문 シケイダ+
────────────────────
"세나는 거짓말 안 해?"
"안합니다만."
"그렇구나."
오늘은 만우절. 키보토스에서도 총탄 대신 실없는 거짓말이 난무하는 날이다.
내 모모톡으로도 금방 거짓말임을 간파할 수 있는 귀여운 것부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거짓말까지 다양한 거짓말이 오고 있었다. 예를 들면 호의를 뒤집어 전하는 『싫어해요.』라든가. 아무튼 아침부터 많은 학생들의 장난을 받고 있었다.
한편 당번인 세나에게 눈을 돌리면 그녀는 평소처럼 업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표정은 차분하고, 일은 건실하고, 성격은 성실함의 표본같은 학생. 아마 만우절과 가장 거리가 먼 학생일 것이다.
"아침부터 이런저런 거짓말을 들어서. 세나라면 어떤 거짓말을 할까 궁금했어."
글쎄요, 하고 담담하게 운을 뗀 뒤 세나가 말을 이어나갔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언어의 정확성은 중요합니다. 거짓말은 환자가 하든, 의료인이 하든, 치료에 방해가 되니까요."
"그런가."
환자를 위한 하얀 거짓말도, 튼튼한 키보토스인을 상대로는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죽음과 거리가 먼 키보토스에서는 애초에 거짓말로 포장해야 하는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처럼 만우절이니까요." 세나가 입꼬리를 약간 올렸다. 본인 말로는 표정이 딱딱하다고 하지만, 의외로 표정은 솔직하다. 이것도 오래 어울리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샬레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오오, 희귀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건가?"
의자를 빙글 돌려 세나 방향을 바라봤다. 세나도 업무를 하던 손을 멈추고 곧바로 내쪽을 바라봤다.
"네. 제가 거짓말을 할 테니, 선생님은 그것이 거짓말인지 맞춰보세요."
"재밌을 것 같네."
"그럼 지금부터 몇 개 문장을 말할 테니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답해주시면 됩니다."
"좋아."
이런 심심풀이에도 그녀는 능숙하다.
"그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오늘 당번을 기대하고 있었다.』"
"진실."
즉답. 첫 질문답게 정말 간단했다. 옆에 놓인 세나의 수제 도시락을 보며 대답했다.
방금 전 둘이서 같이 먹은 도시락은 정성을 다해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예를 들어 시간을 들여 밑간이 배도록 한 가라아게나, 색조합을 고려해 곁들인 토마토가 올리브 오일과 허브로 마리네이드 된 것 등등.
"네, 정답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는 너무 기대하느라 잠도 못 잤어요."
"그렇게까지 말해주면 나도 기뻐."
봄기운에 걸맞는 훈훈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럼 다음 문제입니다. 『사실 지금도 속으로는 들떠 있다.』"
"진실. 나도 즐거워."
"정답입니다."
서로 작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이렇게 세나와 보내는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다. 언젠가 차 안의 세나를 우연히 만난 것도, 둘이 함께 대기한 시간도, 이렇게 샬레에서 보내는 기회도. 그녀도 마찬가지인지 왠지 들뜬 것처럼 보였다.
"그럼 다음으로. 『나는 이 시간이 계속, 아예 평생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세나"
"네, 무슨 일 있나요?"
"아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데."
대답하는 것은 간단했다. 이유도 간단한데, 예전에 들어본 적 있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그래서 대답은요?"
"......진실"
"네, 정답입니다."
몹시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만화책이라면 어미에 작게 음표가 붙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 톤이 평소보다 한 톤, 정확히는 반 톤 정도 높아진 부분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응. 왠지 페이스가 빨라졌네."
답변부터 다음 질문까지의 시간은 명백히 좁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대각선 앞에서 당번을 하고 있던 세나와의 거리도 어느새 좁아졌다. 언젠가 있었던 구급차 조수석과 운전석 정도의 거리로.
"재미있으니까요. 『히무로 세나는 선생님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
"......세나야"
"네."
"몇 문제 정도 남았어?"
마치 체스에서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몰아세워지는 느낌.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올 것은 체스나 이 퀴즈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른 점은 결말이 베드엔딩일 것이냐, 아니면...
"다음이 마지막입니다."
"그래."
커지는 심장 소리를 억누르며, 나를 기다리는 그녀에게 답했다.
"......진실"
솔직하게 대답한 그녀에게 나도 정직하게 생각한 그대로 대답했다.
"네, 정답입니다. 통찰력이 좋으시네요."
"너무 직설적이지 않나..."
"애매모호한 표현은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랬었지..."
이 답을 알고는 있다. 계속 알고는 있었다.
"그럼 넘어가죠. 마지막입니다."
다음 질문까지의 시간은 아주 조금이었다.
그럼에도 그 약간의 공백 사이에 긴장이 흘렀다.
"......『그 호의는 사랑이다.』"
"세나."
"네."
평소처럼, 아니, 볼이 조금 붉어진 그녀에게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었다. 억눌린 감정이 담긴 듯한 숨결은 샬레의 사무실에 천천히 녹아들어갔다.
"역시 거짓말을 할 생각은 없었지?"
"......『아니요.』"
"그게 거짓말인가..."
"네, 정답입니다. 잘 아시네요."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냐고..."
나는 거짓말쟁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일까.
만약 이 사람이 거짓말쟁이라면 이 거짓말쟁이의 말은 거짓이 되어 거짓말쟁이가 아니게 된다. 즉, 모순이다. 반대로 이 사람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면 이 말은 사실이 되어 거짓말쟁이가 된다. 이것도 모순이다.
"만우절은 거짓말을 빙자해 본심을 전하는 날이라고 들었으니까요. 그래도 말할 땐 신중을 기했습니다만."
결국 세나는 평소와 같았던 셈이다. 냉정하고, 침착하고, 성실하다.
그리고 나를 향한 호의는 올곧았다.
"그것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긴 하지..."
눈앞의 세나에게서 약간의 장난기가 엿보였다. 성실과 장난기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를 보면 알 수 있었다.
"퀴즈는 세나가 이겼네. 상품은 커피로 괜찮을까?"
아무튼 들뜬 그녀는 귀여웠다. 그 표정을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이득이 아닐까.
두 잔의 커피라도 끊여올까. 내 것은 블랙, 세나 것은 설탕 한 스푼과 우유를 넣어서. 일어서려고 하는데, 내 소매를 살포시 잡아당겼다. 그 작은 저항에 움직임이 멈췄다.
"......왜 그래? 커피 말고 다른 게 좋았어?"
"아뇨,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이 타주신 커피는 정말 맛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뭐든지."
세나에게 부탁을 받는 일은 드물다. 일어나려던 자세를 고치고 세나와 마주봤다.
"하나, 저처럼 퀴즈를 내주실 수 있을까요."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맞추는 퀴즈?"
"네."
턱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잘해주는 그녀에게 나도 뭔가 보답할 수 없을까. 가급적이면 해피엔딩의 훈훈한 무언가를.
"......『선생님도 히무로 세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진실... 이라면 정말 기쁠 텐데요."
즉답이었다. 황금색 눈동자가 반짝 빛나며 천천히 원호 모양으로 변했다.
"세나."
"네."
"알면서."
"글쎄요, 어떨까요. 이건 거짓말일까요 진실일까요... 어느 쪽이든 상관 없을 것 같지만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는 세나에게서 눈을 돌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붉게 달아오른 뺨을 숨기듯 탕비실로 향했다.
댓글 10
으흐흐흐흐흐흐흐흐

ㅋㅑ
ㅈㄴ 맛있네....
이미친년이오냐오늘한번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