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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자
연애
――어느 날, 초현상특무부에서
히마리 「...그렇기에, 학생분들은 조금 더 어쩌구저쩌구...」 중얼중얼
선생님 (...여전히 이야기가 길어...)
히마리 「선생님? 뭔가요 그 표정은.」
히마리 「이 미려하고 가련하며 절벽위의 꽃인 초천재 청초계 병약 미소녀 해커인 제 말을 그렇게 지루하다는 듯이 들으시다니... 선생님은 정말로...」 훌쩍
선생님 「매번 생각하는데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거 귀찮지 않아?」
히마리 「전혀 그렇지 않네요.」
선생님 「그러셔...」
선생님 「아니 그게 아니고 말이야? 무슨 얘기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까부터 계속 잡담만 하고 있잖아.」
선생님 「뭐 있는 건 아냐?」
히마리 「아아... 선생님. 미소녀와의 잡담 같은 건 세상 남자라면 돈을 내야 할 만큼 희귀한 일인데 그렇게 귀찮다는 듯 말씀하시다니.」
선생님 「히마리는 미소녀와의 잡담이라기 보다 할머니의 우물가 잡담쪽...」
히마리 「흥!!!!」 팡
선생님 「아얏!? 때렸어!?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아!!」
히마리 「화났어요!! 뭔가요 할머니의 우물가 잡담이라니!!」
히마리 「그건... 뭐, 최근에 놀러 와 주는 아리스쨩에게 『이게 친가에 놀러 오는 손자의 기분이군요!!』 라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결코 할머니가 아닙니다!!」
선생님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는 할머니스러운 짓을 하고 있구나...)
히마리 「...크흠. 뭐 저는 말이죠? 맑은 미네랄 워터처럼 청아하니까요? 그런 사소한 일로 화내진 않지만요.」
선생님 「방금 막 화냈잖아.」
히마리 「크흠!!!!!」
선생님 「그렇게 필사적이지 않아도 되는데.」
히마리 「...어쩔 수 없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히마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바로 조금 전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어느 부분?」
히마리 「돈을 내야 한다는 부분이죠.」
선생님 「하아...?」
히마리 「저, 요즘 인터넷에서 여러가지를 볼 때가 많습니다만.」
히마리 「그 중에 하나 흥미로운 글을 발견해서... 이쪽입니다.」 삑
히마리 「......내 요금표?」
히마리 「네, 파파카츠... 이 경우는 역파파카츠라고 하는 편이 좋을까요?」
히마리 「식사나 쇼핑... 끝에는 밤의 휴식까지, 세세하게 선생님에게 하는 행위에 대한 요금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선생님 「엄청 한가한 사람도 있네... 돈이 궁해도 할 생각은 없지만.」
히마리 「네, 선생님이라면 그렇게 말씀하시겠죠.」
히마리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인데요?」
선생님 「네?」
히마리 「이 글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복수의 학생이 실제로 행동을 취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히마리 「다행히 밀레니엄 학생이라 공론화 되기 전에 진정됐지만 조만간 비슷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나타날 거 같아요.」
선생님 「뭐어...? 나,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있어?」
히마리 「아뇨,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 없을 겁니다.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신뢰 받고 있으니까요.」
히마리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게 역효과를 내고 있는 상태네요.」
히마리 「돈을 모아서라도 선생님과 교류하고 싶다... 평소같은 교류가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간 연인 같은 관계를 돈으로 맛보고 싶은 거 아닐까요?」
선생님 「...그거, 어느 쪽인가 하면 렌탈 남친 같은 거 아냐?」
히마리 「뭐, 그쪽은 시간에 대한 요금이고... 이쪽은 행위에 대한 요금이니...」
히마리 「아뇨, 지금은 그런 사소한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이대로는 억지로 선생님에게 접근하는 학생들이 다수 나타날 거예요? 마치 짐승에게 습격 당하는 초식동물처럼 잡아먹혀...」
히마리 「......그건 그것대로 보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선생님 「나는 절대로 싫은데!!?」
선생님 「...그래서, 결국 히마리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히마리 「후후... 학생의 불만을 해소하고 선생님의 주머니 사정을 해결하는 그런 획기적인 방안이 있지 않지 않나요.」
선생님 「......나보고, 학생이랑 파파카츠를 하라고?」
히마리 「네.」
선생님 「아니, 입장적으로라고 할까... 윤리적으로...」
히마리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인가요. 하지 않으면 당할 뿐입니다.」
히마리 「그렇다면 차라리 대담하게 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선생님 「말 좀 곱게 해.」
히마리 「거기에, 아무 대책도 없이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랍니다?」
선생님 「? 뭔가 있어?」
히마리 「물론이죠. 저는 이 글과 실제로 일을 저지르려던 사람에 대한 대처를 끝낸 뒤 세미나, 그리고 C&C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히마리 「노아씨는 파파카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C&C는 유사시 선생님 구출 역할을 맡아주셨어요.」
선생님 「우선 파파카츠를 막는다는 생각은 없었을까?」
히마리 「없어보였네요. 있었던 건 발생하는 요금의 분배에 대해서였죠.」
히마리 「선생님에게는 발생한 요금의 절반, 나머지 절반을 세미나와 C&C, 그리고 초현상특무부에서 나눠 갖는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히마리 「이제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이 안은 채택될 거예요」
선생님 「주변부터 착실히 공략했네.」
선생님 「......(이번달 수영복 캐릭터 나왔고, 하프 애니버서리로 지갑도 허전한 건 맞지만 말이야...)」
선생님 「...참고로, 내가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그만두는 거지?」
히마리 「그건 물론이죠. 선생님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할 행위는 아니니까요.」
선생님 「...하아. 알았어. 그다지 내키지는 않지만 그걸로 학생들이 만족한다면 할게.」
히마리 「잘 말씀해 주셨어요. 그럼 갈까요?」
선생님 「...? 간다니, 어디로?」
히마리 「정해져 있잖아요? 데이트예요.」
선생님 「...설마 파파카츠를 제안한 본인이 첫번째 손님, 인가.」
히마리 「후후... 설마 실적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데 학생이 신용할거라 보시는지?」
히마리 「말하자면 바람잡이입니다. 제가 실제로 거래했다고 쓰면 신빙성이 높아지니까 그 뒤로는 알아서 학생들이 찾아올 거예요.」
히마리 「아아, 가입에 대해서는 안심해 주세요. 베리타스도 끌어들여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놓을 테니까요.」
히마리 「선생님에게 불편한 항목은 삭제, NG 행위나 항목에 없는 행위는 선상담등 세세한 규칙을 설정해 둘게요.」
선생님 「쓸데없이 세련된 쓸데없는 노력이네...」
히마리 「감사해주시겠어요? 이것도 선생님을 위한 거니까요.」
선생님 「나를 위해...?」
히마리 「네, 그럼요(어떻게 해도 제 어필에 응해주지 않으니 이쯤에서 선생님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만...).」
히마리 「...아, 선생님. 저, 저게 먹고 싶어요.」
선생님 「...크레페인가, 괜찮아.」
히마리 「실례합니다. 믹스베리 있나요?」
점원 「미안해, 믹스베리는 메뉴에 없어.」
히마리 「...그런가요, 그건 유감입니다.」
선생님 「뭔가 묘하게 아쉬워하네.」
히마리 「읏... 네, 이 부근 크레페집 믹스베리가 엄청 맛있다고 소문나서요.」
히마리 「하지만 결국 소문은 소문일 뿐이었나 보네요...」
선생님 「......?」 흘끗
점원 「......」 훗
선생님 (응? 점원 표정을 봤을 때 믹스베리 자체는 있는 거 같은데...)
선생님 ( 『있다』 하지만 『없다』 ...아니, 과연. 그런 얘긴가.)
선생님 「주문해도 될까요?」
점원 「그래, 뭘로 할거지?」
선생님 「...스트로베리랑 블루베리 크레페 하나씩 주세요.」
점원 「! 호오......」
점원 「정답이야, 지금 만들어주지.」
히마리 「...? 선생님, 무슨 일인가요?」
선생님 「아니, 크레페를 주문했을 뿐이야.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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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자, 히마리. 스트로베리랑 블루베리 중에 뭐가 좋아?」
히마리 「여기선... 블루베리로 할까요.」
선생님 「응, 자 여기.」
히마리 「감사합니다. ......! 맛있네요...!」
선생님 「그런가, 잘 됐네. ...오오, 스트로베리도 맛있는걸.」
선생님 「자, 히마리. 한입 먹어.」
히마리 「흐읍!!?」 펑
선생님 「뭐야, 안 먹어? 이걸 위해서 부탁한 건데.」
히마리 (이걸 위해서!? 선생님, 이건 소위... 『아~앙』이라고 하는 게 아닌지!?)
히마리 (연인같은 교류라고는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적극적이 되어주실줄은...!)
히마리 (...괘, 괜찮겠죠? 그, 가, 가가가간접... 키... 스...)
히마리 「......아, 아~앙...」
선생님 「어때, 맛있어?」
히마리 「...마, 맛있는걸요...?」
히마리 (맛 같은 건 알 리가 없잖아요!! 이쪽은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히마리 (이건 혹시 『그린라이트』일까요? 실은 예전부터 마음은 있었지만 입장상 말하지 못했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히마리 「후, 후후후후후...」 싱글싱글
선생님 「...그렇게 맛있었어?」
히마리 「네 물론!! 선생님이 주신 크레페... 엄청 맛있었어요.」
선생님 「그런가, 다행이네. 염원하던 믹스베리야.」
히마리 「...........네?」 쩌적
선생님 「아니, 조금 생각해보면 간단한 이야기야.」
선생님 「믹스베리가 맛있다는 소문은 있어. 하지만 정작 믹스베리는 메뉴에 나와있지 않아.」
선생님 「...이거, 분명 블루베리랑 스트로베리 둘 다 사게 해서 믹스베리로 먹이려는 거잖아. 생각 좀 했네, 그 점원도.」
히마리 「........」
히마리 (...선~생~님~!?)
히마리 (...아뇨, 이건 너무 앞서간 제 책임인가요... 하아...)
히마리 (하지만,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이 믹스베리는)
히마리 「――남녀가 주문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연애성취의 주문이니까요.」 중얼
선생님 「히마리 뭔가 말했어?」
히마리 「아뇨, 아무것도 안했는걸요?」
히마리 「자, 더 주세요. 모처럼의 믹스베리니까 충분히 맛봐야겠어요.」
선생님 「뭐, 그것 때문에 주문한거니까 괜찮지만... 자, 아~」
히마리 「......아, 아아~...」 펑
선생님 「...부끄러운거면 하나 더 주문할까?」
히마리 (반대로 선생님은 어째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건가요!!!!)
이번엔 멀쩡한 엔딩이길
댓글 11
이번것도 ㄹㅇ 개재밌겠네

맛있다 맛있어 ㅋㅋ

히마리 순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