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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샬레 같이 자기 당번 #1 - 아오이편
샬레의 업무는 언제나 바쁘다.
지역 주민들을 돕거나 각 학원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학생들의 고민 상담까지 가지각색의 일.
한가지 일을 끝내는 사이에 두가지 새로운 일이 들어오는 샬레에, 이곳의 주인인 선생님은 수면시간을 깎아가면서까지 일을 해버린다.
주변에서는 입이 아프도록 "쉬어달라" 혹은 "의지해달라"는 말을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리를 하고 결국엔 쓰러져 버리는 일도 부지기수.
식생활이 불규칙적인 점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좀 잤으면 한다고 바라는 학생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 샬레의 관리조직인 총학생회로 직접 담판을 지으러 오는 학생이 대거 발생해버렸다.
이러하여, 선생님의 밤샘 대책으로써 평소의 당번과는 별개로 『같이 자기 당번』이라는 것이 제정되었다.
선생님은 여고생하고 동침할 수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저항을 했지만, 같이 자기 당번은 당사자의 자발적으로 지원한 학생만을 뽑는 것으로 마지못해 수긍했다.
[같이 자기 당번]
원칙, 이하대로 수행할 것.
-기간은, 당번 개시일부터 일주일 간.
-당번 학생은, 선생님과 같은 침구를 사용하고 함께 취침할 것.
-당번 학생은, 기간 중에는 선생님의 자택에서 생활할 것.
-당번 학생은, 선생님이 22시를 넘어서 일을 계속하려고 시도할 경우, 강제적으로 끝마치게 할 것.
-당번 학생은, 기간 중에 당번 업무의 중지를 희망할 경우, 빠르게 의사표명을 할 것.
-당번 학생의 선정은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함.
-희망자가 다수일 경우, 추첨으로 선정함.
-또한, 같이 자기 중에 당번 학생과 선생님 간에 발생한 사건에 관해서, 총학생회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일주일에 절망하고 누구나 우울에 빠져있는 일요일 밤.
수트 케이스를 끌면서, 기분 좋게 선생님의 자택으로 향하는 아오이의 모습이 있었다.
이 같이 자기 당번이라는 제도.
간단히 말하면 선생님과 학생이 동거한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전례 같은건 없기 때문에 정말로 이런 제도를 만들어버려도 괜찮은건가 하는 불안한 의견도 나왔었다.
그 때문에 실제로 학생들이 담당하기 전에 총학생회 내에서 한 번, 시범 운행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거기서 테스터로서 선발된 것이 총결산을 위해 선생님과 자주 만나는 아오이였다.
선생님의 자택은 샬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장소에 있는 맨션의 방 중 하나다.
선생님은 원래 샬레의 거주구역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샬레에 있으면 선생님이 일을 해버린다는 이유로 총학생회가 방을 준비했다.
방의 넓이는 여유로울 정도의 거실에, 침실이 하나.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방이 하나 있다.
둘이서 생활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넓이를 느낀다.
선생님 집의 현관에 도착한 아오이는 방의 주인을 부르기 위해 인터폰을 누른다.
차임소리가 울리고 안에서 발소리가 들려온다.
얼마 지나지않아 눈 앞의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 선생님. 오늘부터 같이 자기 당번으로서 왔어."
"안녕, 아오이. 어서와."
"그러고보니 같이 자기 당번은 오늘부터 였었나."
"응, 맞아."
"오늘부터 일주일간, 일요일 아침까지 잘부탁할게."
"나야말로 일주일 동안 잘부탁해!"
선생님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아오이는 선생님의 자택 안으로 들어간다.
앞으로 일주일간, 이곳에서 선생님과 함께 지낼 것을 생각하자 조금 긴장이 되고 뺨을 붉힌다.
빈 방에 수트 케이스를 놓고 어느 정도 짐을 정리한 아오이가 거실로 돌아왔을 때, 아오이는 소파에서 편히 쉬고 있는 선생님을 볼 수 있었다.
느긋하게 있는 선생님을 보고 김이 샌 아오이는 선생님이 앉아있는 소파까지 가서 선생님 옆에 나란히 앉는다.
꽤나 푹신푹신한 소파라서 앉자마자 푹 들어가서 선생님에게 기대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이미 선생님은 목욕을 끝낸건지 선생님의 몸은 따뜻했고 살짝 좋은 향기가 난다.
"짐 정리 수고했어."
"그나저나 이런 당번 받아줘서 고마워."
"아니,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보다 말하는걸 보면 혹시 모르는거야?"
"어? 뭐가?"
"같이 자기 당번을 희망하는 학생, 꽤 많아."
"어!? 진짜로……!?"
"응, 맞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당번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이 자기 당번이 만들어지고 나서 응모가 시작되었지만, 이미 각 학원으로부터 응모가 쇄도하고 있다.
당번의 명목은 『선생님의 수면 관리』이지만, 당번의 내용은 선생님과의 모의적인 동거생활.
당연히, 선생님의 수면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선생님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당번을 『신혼 당번』이라고 부르고 있다나.
"모두 나를 걱정해주고 있는거구나~"
"하아……. 이렇게 둔감하니……."
"조금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라고……."
"응? 지금 뭐라고 했어?"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렇게 계속 깨닫지 못한채로 평생 살면 돼."
"그럴수가!"
"……왜 이런걸 좋아하게 된건지." 중얼
"나도 아오이를 좋아해!"
"지금건 들리지 않은 척을 하는게 정답이었어……///"
그 후에 선생님과 앞으로 일주일 동안의 간단한 규칙를 정하고 나서 목욕을 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선생님하고 같이 잘테니까, 확실하게 깨끗히 씻어둬야 한다.
냄새 같은건 평소에도 신경쓰고는 있지만 만약 선생님한테 거절당하기라도 하면 두번 다시 일어나지 못하겠지.
그리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꼼꼼하게 몸 단장을 마친다.
욕실에서 나와 스킨케어까지 마치고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선생님은 이미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선생님, 나 나왔어."
"음냐아, 아오이 왔어~……."
"으음……."
"정말이지, 선생님……."
"잘거면 침대에서 자야지."
"자, 조금 일어나봐."
욕실에서 상상하고 있던 『만일』이 일어날 것같지 않아서 살짝 실망했지만 평소에는 볼수 없는 축 늘어진 선생님을 볼 수 있어서 조금은 기쁜 아오이.
일단 벌써 잠들어버린 선생님을 눕히기 위해 선생님을 부축해가며 침대로 유도한다.
침실까지 데려간 뒤, 평소에 사용하고 있을 킹사이즈 침대에 선생님을 굴렸다.
"으응~…아오이~ 고마워어~…"
"괜찮아, 이 정도는."
"……."
커다란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선생님.
어른이 혼자 누워있는 정도로는 여유 공간이 넘치는 침대를 보고 아오이는 자신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떠올렸다.
"그러면 실례할게……."
같이 자기 당번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아오이는 결심을 하고 선생님과 같은 침대로 올라간다.
선생님 옆에 드러누워서 같은 이불을 자신도 덮은 뒤, 천장을 바라보듯이 자세를 가다듬는다.
선생님과는 닿을듯 말듯, 조금은 떨어져있는 거리.
남은건 그냥 자는 것뿐. 그것 뿐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잔다는 이 상황에 긴장해서 가슴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두근두근 거리며 전혀 졸음이 오지 않기에 선생님의 상태를 살피려고 옆을 보니 위를 향한 채로 편안하게 자고 있는 숨소리가 들렸다.
"기분 좋게 자고 있네……."
"이렇게 안심하는건 기쁘기는 하지만……."
"뭐랄까 조금은, 짜증이 나는걸."
이렇게 의식하고 있는건 자신뿐인건가, 살짝 불만스런 표정을 지은 아오이는 선생님의 볼을 쿡쿡 찌른다.
"좀 더 나한테 두근거려도 되지 않으려나."
"그래도 당신 주변에는 여자가 잔뜩 있으니까."
"조금은 질투나네."
선생님이 자고 있으니까, 마음 속에 감춰둔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흘린다.
"으으음……."
"어머, 미안해. 깨워버린걸까."
"아오이이……."
"이쪽……." 꼬옥
"에, 선생ㄴ, 꺄악……!"
갑자기 선생님이 움직이고 아오이를 있는 힘껏 끌어당겨 마주 보듯이 껴안는다.
아오이의 머리가 선생님의 가슴 품안에 완전히 들어온 상태였다.
방금까지는 선생님의 체온을 아슬아슬하게 느낄 정도로 닿지도 그렇다고 너무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였지만,
지금은 선생님의 체온은 물론이고 숨결이나 심장소리조차도 느껴지는 거리.
"저, 저기,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부끄러운데……///"
욕실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상상했던 아오이지만, 막상 자신에게 그러한 상황이 닥쳐오자 안기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새빨게 진다.
일단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 포옹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껴안고 있는 힘이 강해서 좀처럼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선생님이 자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일부러 깨우는건 내키지 않았기에 빠져나가는건 이제 포기하기로 했다.
극도의 긴장 탓인지, 좋아하는 사람을 너무 섭취한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단순히 졸음이 찾아온 탓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아오이는 조금씩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젠 더 어쩔 방법이 없음을 느낀 아오이는 이 행복을 온몸으로 맛보면서 꿈 속 세계로 의식을 내던진다.
선생님의 몸에 살며시, 자신의 팔을 두르면서.
◇
아침이 찾아왔음을 느껴 눈을 떠보니, 그곳은 새까만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아무래도 여전히 선생님한테 안겨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도 선생님을 껴안고 있다.
심지어 자기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을텐데, 다리까지 두르고 있었다.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선생님의 가슴에 귀를 대자, 두근두근 하고 기분이 편안해지는 리듬으로 울리는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얼마나 행복한 아침일까.
이게 같이 자기 당번. 이대로 남은 일주일 동안 맛볼수 있는걸까.
선생님의 체온에 둘러싸인채로 아침의 잠에 취해 있는 시간을 느긋하게 맛보고 있을때, 갑작스레 시끄러운 소리가 침실 안에 울려퍼졌다.
아무래도 선생님의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 모양이다.
"우으음……."
"어라, 벌써 아침인가……."
선생님이 천천히 눈을 뜨고 알람을 멈춘다.
그대로 일어나나 싶었더니 알람을 끈 팔을 다시 아오이의 등에 둘렀다.
다시 자기로 한 것일테지.
"조금만 더……."
"안돼, 이제 준비해야지."
"그래도……."
"일어나, 선생님."
"으응……어, 아오이!?"
선생님은 갑자기 얼굴을 들고 가슴 속에 안겨있는 것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아오이를 껴안으면서 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다.
알람을 끈 뒤에 다시 한 번 안길래, 알고 있을거라고 아오이는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왜 여기에……?"
"뭘 그렇게 놀라고 있는걸까."
"선생님이 먼저 껴안았잖아?"
"뭣!?"
"내, 내가 먼저 안았다고!?"
"맞아, 자기 전부터 일어날 때까지 쭉 안고 있었지."
"부끄러웠어……///"
"자기 전에 있어던 일, 전혀 안 떠올라……."
"그래도 뭔가 엄청 기분이 좋았다는 느낌이 든건 기억하는데……."
"그런 거였구나……."
"푹 잤으면 상관없지만."
"이런건 미리 말해주지 않을래."
"우으, 미안해……."
"……미리 얘기하면 안아도 되는거야?"
"!!"
"모, 몰라! 그런건."
"스스로 생각해!"
"빠, 빨리 아침 준비를 해야지."
"지각할거야."
선생님은 역시 여자의 마음을 공부해야한다.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아오이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선생님의 팔을 풀고는 침대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한다.
"미안 미안."하고 말하면서 아오이를 따라 침실에서 나온 선생님과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뭐랄까 같이 준비를 하는 모습은 마치 신혼 느낌이네, 라는 생각을 하며 아오이는 다시 얼굴을 붉힌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뭐랄까 신혼부부 같네!"
"으읍!!"
직전까지 상상하고 있던 것과 완전히 같은 말을 선생님이 내뱉은 탓에 아오이는 사레에 들렸다.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다니, 그야말로 어울리는 한쌍 같아서 기쁜 반면에 아침부터 이렇게 두근두근 거려서는 몸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어엇, 괜찮아?"
"선생님이 이상한 소릴 하니까!"
"나 참……///"
"하핫, 미안 미안!"
"그래도 아오이하고 이런 관계가 될 수 있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거, 거의 프로포즈 잖아."
"듣는 사람에 따라선 성희롱이야."
"윽, 그런가, 이것도 성희롱이겠네."
"앞으론 주의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아직 이르다고." 중얼
"그거 혹시 언젠가는 결 "흘려들으라고 했지!!"
그런 소란스러운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로 출근과 등교 준비를 한다.
준비를 끝낸 후에는 출발하기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거실에 있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어깨를 맞대고 느긋하게 TV를 본다.
껴안으면서 잔 두 사람은, 이제 이정도의 거리로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일테지.
그리고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설 때, 선생님이 아오이를 불러세운다.
"맞다, 아오이."
"자, 이거."
"뭔데."
"이 집 열쇠."
"새삼스럽지만 일주일 동안 잘부탁해!"
"응, 나야말로, 잘부탁할게."
◇
이렇게 시작된 일주일 간의 동거생활이자 같이 자기 당번.
처음엔 두근거리며 시작됐지만 차츰 익숙해지기 마련.
우선 선생님이 귀가하는 것보다 먼저 집에 도착한다.
집에 와서 그대로 욕실 세팅을 준비하고 저녁 준비를 시작한다.
저녁밥이 완성될 즈음에 타이밍 좋게 선생님이 돌아온다.
어딘가의 회계라면 "완벽해~♪"라며 말해버릴 것같은 시간 분배다.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이나 느낀 것들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저녁을 다 먹고 나면 선생님부터 순서대로 목욕을 한다.
첫날에는 누가 먼저 목욕을 할지 문제로 꽤나 설전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여자는 목욕을 마치고 나서 할 일이 많으니까 여유롭게 세면대를 독점하고 싶다』는 의견을 토대로 선생님이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둘 다 목욕을 마친 뒤에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멍하니 TV를 보든 모모톡에 답을 하든, 적당히 시간을 보낸다.
4일째 정도부터, 이 멍하니 보내는 시간은 손을 잡고 있을 때가 많아졌다. 물론 연인처럼 깍지를 낀 상태로.
취침 시간이 가까워지면 침실로 가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로 잠이 든다.
첫날에 실수로 껴안고 자버린 이래로 선생님도 아오이도, 그 행복했던 느낌을 잊을 수 없었으니까.
이렇게 행복한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
그리고 맞이한 마지막 날.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선생님은 휴일이다.
이 날도 변함없이 딱 붙어서 자고 있는 두 사람은, 아침이 찾아와도 수면을 방해할 존재가 없는 탓에 마음껏 잠을 자고 있었다.
이 아침 공간을 깨뜨리는 것은 역시 착실한 아오이.
"좋은 아침이야, 선생님."
"슬슬 일어나야지."
"으응~… 조금 더 아오이하고 꽁냥거리고 싶어어……."
일어나려고 하는 아오이와는 반대로 놓치지 않으려고 구속을 풀지 않는 선생님.
"정말이지."
"자, 선생님."
"거실로 가자."
이 일주일 동안 익숙해진건지, 아오이는 여전히 잠에 취해 껴안고 있는 선생님을 그대로 끌고 거실로 간다.
선생님하고 이야기해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정해뒀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둔 샌드위치를 탁자에 둔다.
"흐아암~ 아오이이~ 호마어어~"
쉬는 날의 선생님은 잠에서 쉽게 깨질 않는다.
그런 아직 알지 못했던 선생님의 새로운 일면을 기억하면서 아오이도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나서는 몸단장을 마친다.
몸단장이라고 해도 집에서 나갈 생각은 아니기 때문에 꽤나 간단한 정도로만.
오늘은 선생님이나 아오이나 딱히 예정은 없기 때문에 거실에서 함께 빌려온 영화를 본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손을 잡은채로.
영화를 다 본 후에는 같이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같이 자기 당번의 마지막 밤.
일주일 간의 감사를 담아 준비해둔 호화스런 식사도 끝내고 남은건 목욕을 하고 마지막으로 자는 것뿐.
"이렇게 호화스런 식사는 오랜만이었어."
"잘 먹었어."
"별거 아니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오이."
"일주일간, 정말로 고마워!"
"나야말로, 즐거웠어."
"이런 행복한 일주일이 끝나버리다니 쓸쓸하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마지막까지 잘부탁해!"
"응, 물론."
"그러면 또 오늘도 목욕 먼저할게~"
그렇게 말하면서 욕실로 향하는 선생님의 등을 바라보면서 아오이는 혼자 생각한다.
아오이에게 있어 이 일주일은 무척이나 행복한 매일이었다.
항상 좋아했던 선생님과 그저 일주일 뿐이었지만 동거를 할 수 있었으니까.
함께 끌어안고 자거나, 연인처럼 깍지를 끼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얼마 전의 스스로를 생각하면,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진전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나날은 오늘 밤을 보내고 나면 끝이다.
이번엔 연줄로 당번이 되었지만 다음엔 터무니없는 확률 속에서 당첨되어야 한다.
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 전혀 예상이 가질 않는다.
막말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추억을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마음 속이 쓸쓸한 감정으로 흘러넘쳐버린다.
그 때, 문득 떠올린다.
같이 자기 당번의 규칙.
『또한, 같이 자기 중에 당번 학생과 선생님 간에 발생한 사건에 관해서, 총학생회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첫날에 상상한 선생님과의 『만일』.
결국 그 날을 포함해서 오늘이 오기까지, 단 한번도 『만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한 선생님과의 연결을 바란다. 『만일』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갈망해버리고 말았다.
(선생님은 나를 받아줄까)
이 규칙을 떠올렸지만, 만약 선생님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거절해버리면, 이라는 생각이 드는 바람에 더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아오이는 그 이상으로 선생님을 원했다.
아오이는 각오를 다지고 욕실로 향한다.
탈의실에서 입고 있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태어났을 때 그대로의 모습이 된다.
그대로 선생님이 아직 있는 욕실 문을 열고 한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 아오이는.
"선생님하고, 추억을 가지고 싶어."
◇
일요일.
오늘은 같이 자기 당번이 끝나고, 아오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
그런 아침, 아오이는 가벼운 손놀림으로 짐을 싸고 있다.
"오늘로 끝인가~"
"정말 쓸쓸해지겠네." 훌쩍
"나 참, 울지마."
"같이 자기 당번이 끝날 뿐이고, 언제라도 만날수 있잖아."
"그건 그렇긴한데~"
울고 있는 선생님을 흘긋 보면서 아오이는 짐을 싸는 손을 멈추지는 않는다.
"조금만 더, 좀 더 있지않을래?"
"안돼, 다음 당번인 학생이 올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척척 짐을 다 싸고 현관으로 향한다.
"그럼 갈게, 선생님."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어."
"응, 또 봐, 아오이……." 훌쩍
"하아, 정말이지……."
"선생님, 여기 볼래?"
"왜……? 웁."
현관에서 선생님을 향해 돌아본 아오이는 가볍게 입을 맞춘다.
입술이 서로 슬쩍 닿을뿐인, 부드러운 프렌치키스.
"앞으로, 다른 사람이 같이 자기 당번을 하는 동안에도 같은 일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거야."
"마지막에 나한테 오도록 할거야."
"나를 푹 빠지게 만든걸, 후회하지 마."
"또, 총결산에서 봐?"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는 아오이는, 누구보다도 가장 아름다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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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모음
선생님 집에 미처 챙기지 못하고 남아있는 이전 당번의 흔적을 발견하고 음습해지는 모습이 보고 싶다
다음편 유우카인데 아마 내일쯤 하지 싶음
댓글 19
제목부터 맛도리네
아오이 그 직후에 유우카라니 이 무슨
오
역시 정실은 아오이야
따먹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