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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왕녀의 미소에 비치는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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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모모이 #모에 #미도리 #미야코 #미유 #사키 #스미레 #아리스 #아스나 #에이미 #유우카 #유즈 #카린 #히나 #히마리 #히비키

원문 ドブカスナメクジラ

────────────────────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1학년 텐도 아리스의 생일파티에는 학원 안팎에서 학생들이 모여 상상 이상의 큰 규모의 행사가 되었다.

참가자는 눈으로 세어봐도 대략 50명 이상이다.

각자 과자나 요리를 가져와 게임을 하거나 잡담을 나누거나 훈련을 하는 등 넓은 회장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게헨나 학원의 소라사키 히나는 입구 근처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주인공인 아리스를 찾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히나 씨. 지금 도착하신건가요?"

그리고 낯익은 사람이 말을 걸자 히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츠키유키 미야코... 오랜만이네. 다른 SRT 대원들은?"

"먼저 들어갔습니다. 저는 깡총이의 외출 준비에 시간이 걸려서요."

"깡총이?"

히나가 묻자 미야코는 들고 있던 새장에서 흰 토끼를 꺼냈다.

"아리스 씨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저희의 일원인 깡총이입니다."

깡총이는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히나를 바라보며 코를 찡긋거리고 있다.

"귀엽...!"

무심코 소리지를 뻔한 히나는 황급히 자제한다.

"... 귀여운 대원이네. 텐도 아리스도 좋아할 것 같아."

히나는 어떻게든 태연한 척을 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야코는 히나에게 깡총이를 내민다.

"히나 씨도 꼭 안아주세요."

"에엑?!"

예상치 못한 제안에 히나의 침착함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

"아, 아니. 나는 동물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안는 법도 잘 모르니까..."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토끼들은 안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깡총이는 사람에 익숙해서 날뛰지 않아요. 배 앞에서 팔짱을 껴주세요."

"이, 이렇게...?"

미야코의 거침없는 말에 히나는 당황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

그러자 깡총이는 겁도 없이 그 위에 올라탄다.

히나는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팔과 함께 날개로 끌어당겨 몸 중심으로 깡총이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그대로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어때요? 귀엽죠?"

아주 작은 몸집이지만 팔 안에서 확실한 생명의 고동을 느낀다.

안는 것에도 익숙해진 히나는 자기도 모르게 여유가 생긴 손으로 깡총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깡총이는 기분좋은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쓰다듬는 히나에게 몸을 맡긴다. 그 모습에 히나도 왠지 모를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 응. 귀엽네. 정말로. 푹신푹신하고 따뜻해."

마치 자식을 안은 것처럼 푹 빠진 히나를 보며 미야코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죠. 깡총이는 저와 선생님 사이의 아이니까요."

"... 뭐?"

불온한 발언에 히나가 당황하는 사이 파티의 주인공이 달려왔다.

"아! 선도부장 치사합니다! 아리스도 깡총이를 안고 싶어요!"

아리스는 히나의 곁까지 다가와 히나의 팔에 둥글게 몸을 만 깡총이를 확인하고서,

"아리스도 안... 우와... 와아...!"

그 사랑스러움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한 발짝 물러서고 만다.

"아리스 씨, 생일 축하드려요. 이번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생일 축하해. 귀염성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내 선물."

히나와 미야코는 아리스에게 정성스럽게 포장한 상자를 건넨다.

"아, 두 사람 다 감사합니다! 아리스는 정말로 기쁩니다!"

아리스는 선물을 받으면서도 시선은 깡총이 쪽을 맴돌고 있다.

"... 일단 제가 맡을게요. 그러니 깡총이를 귀여워해 주세요."

미야코는 방금 건넨 선물을 아리스에게 다시 받고 히나에게 깡총이를 아리스에게 전해주도록 재촉한다.

"... 괜찮아. 얌전한 아이니까 나처럼 팔짱을 끼고 있어 봐."

히나가 시키는 대로 아리스는 깡총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

히나가 깡총이를 부드럽게 올린다.

아리스의 품에 안긴 깡총이는 여전히 움직일 기색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

"...!"

아리스는 입을 크게 벌리지만 소리는 내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며 팔 안의 감촉을 만끽한다.

"...!"

그리고 그 표정 그대로 히나와 미야코를 몇 번이고 쳐다본다.

미야코와 히나는 아리스의 감동에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습니다!"

"작은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심박수가 높으니까요."

"게다가 엄청 따뜻합니다!"

"평균 체온은 약 39도 정도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의기양양한 미야코 앞에 휠체어를 탄 소녀와 반쯤 벗은 상태의 소녀가 다가온다.

"어머, 토끼인가요? 귀엽네요. 그 아이도 생일 선물인가요?"

"?!"

히마리의 말에 아리스는 미야코에게 기대하는 눈빛을 보낸다.

"깡총이는 저희 가족입니다. 그런 눈으로 바라봐도 절대 드릴 수 없어요."

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하자 아리스는 진심으로 침울해 한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밀레니엄은 곳곳에 정밀한 기계가 있고, 기계를 망가트리는 것은 둘째치고 배선을 물어뜯다가 감전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뭐,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금지된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기르고 싶다면 유우카에게 상담해 보는 건 어때?"

에이미에게 조언을 받은 아리스는 곧바로 유우카를 찾는다.

"그 쪽의 깡총이는 제가 맡겠습니다. 저도 좀 안아보고 싶어요."

히마리가 손을 뻗자 깡총이는 아리스의 팔에서 옆에 있던 에이미의 팔로 뛰어들었다.

"어이쿠, 위험."

에이미는 가까스로 깡총이를 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킨다.

"두 사람 다 죄송합니다! 아리스는 유우카를 찾아서 게임개발부에서 토끼를 키울 수 있는지 담판을 짓고 오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혹시 가능하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네! 아, 나중에 게임 대회도 있으니 꼭 같이 놀아요!"

바쁜 걸음으로 떠나는 아리스에게 맞장구를 치며 미야코는 맡았던 선물을 돌려주고 배웅했다.

"에이미, 이제 저도 안아볼래요."

"네네."

에이미가 깡총이를 히마리에게 건네려 하자, 깡총이는 처음으로 강한 저항을 보이며 에이미의 손에서 뛰어내려 미야코의 발밑으로 파고들어 버린다.

"... 깡총이가 이렇게 싫어하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 제가 너무 미소녀라서 새끼 토끼조차도 긴장시켜 버리다니. 미소녀인 것을 후회할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하던데, 히마리 부장의 탁한 강물같은 마음을 경계하는 거 아니야?"

"에이미."

히마리는 위협적인 미소를 지으며 항의하지만 에이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래도 게헨나의 선도부장이 정말 올 줄은 몰랐어. 아리스가 『선도부장도 초대했습니다!』라고 말했을 땐 농담인 줄 알았어."

"... 뭐,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자각하고 있어."

"에, 아니 아니, 야유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정말로 학원의 장벽을 뛰어넘어 와서 기쁘다는 소리였어."

"죄송합니다. 제 부하가 사교적인 말을 잘 못해서요. 나중에 잘 가르치겠습니다."

잘 걸렸다는 듯 히마리는 에이미를 놀린다.

에이미는 실언할까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히마리를 노려보았다.

상황의 중심에 있는 히나는 불편한 화제를 돌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츠카츠키 리오가 지은 요새도시라고 했지. 이런 일에 써도 괜찮아?"

"어머, 역시 게헨나의 선도부장. 잘 알고 계시네요."

히나가 고른 화제는 나쁜 의미로 히마리의 관심을 돌렸고, 히마리는 말수가 많아졌다.

"확실히 이곳은 그 음습녀가 본인의 망상과 편집에 사로잡혀 지은 도시지만, 그 여자의 우려처럼 세계 멸망의 위기가 아닌 이상 이 도시는 그저 세금만 축내는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정작 책임자가 책임을 포기하고 도망쳤으니 낭비가 아니도록 이렇게 이용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 그렇구나..."

뭔가 귀찮은 푸념을 들을 것 같다고 직감한 히나는 말을 끊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애초에 아리스가 초대했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면 오는대로 부장은 『무슨 낯짝으로 온 거냐.』라고 할 거잖아."

"물론 하죠. 귀여운 후배의 죽음을 바라던 인간이 탄생을 축하하다니,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네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일 뿐 당사자인 아리스의 마음은 다르니까요. 아무리 주위에서 멸시를 받더라도 와주길 바랐던 아리스의 마음에 응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간과 그릇이 작은... 빅시스터라는 이름이 웃겠습니다. 큰 건 태도 뿐일까요."

히마리의 이야기에 적당히 맞장구를 치면서 미야코는 히나 옆에서 소곤소곤 중얼거린다.

"... 히나 씨, 어떻게 할 수 없나요."

"나도 실수했다고 생각해..."

모르는 사람의 욕만큼 대답하기 곤란한 이야기도 없다. 히나는 어떻게든 다른 이야기로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곳은 텐도 아리스의 쓰라린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지? 아무리 츠카츠키 리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해도 도시 기능에 텐도 아리스를 가까이 하는 건 위험하지 않아?"

"... 정말 많이 조사하셨군요."

역시 히마리도 히나가 아리스가 일으킨 사건의 상세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경계심을 보인다.

하지만 곧 달관한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네요. 이곳을 장소로 하자고 제안한 것도 저였고 리오를 지목한 것도 저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 생일파티를 기획한 건 폭주한 아리스에게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학생... 모모이입니다."

히마리의 시선이 움직이고 히나와 미야코도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리스와 함께 유우카와 담판을 짓고 있는 분홍색 고양이 귀의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확실히 이곳은 아리스의 쓰라린 기억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 상처받은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아리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리스에게는 아픈 기억도 외면하고 싶은 곳도 미소로 바꾸어 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오신 것 아닌가요?"

히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처음 만났을 땐 히나는 아리스를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고 경계했다.

하지만 그 해맑은 미소와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 어느새 정이 들어버렸다.

"... 그래.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

"아리스 씨의 정의는 저도 닮고 싶을 정도로 올곧고 강인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야코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리스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쵸 그쵸. 다른 학교 분들도 자랑스러운 후배를 이해해 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그런데 왜 같은 학교의 수장인 리오가 아직도 그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지는 정말 골치아픈 문제네요."

다시 리오의 이야기가 나오자 히나와 미야코는 동시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런 두 사람에게 에이미는 히마리에게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미안해』라고 말하듯 손을 모았다.

그것은 남의 욕을 하는 것에 대한 사과이기도 했지만 분명하게 『포기하고 좀 더 어울려 줘.』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결국 도망칠 기회를 놓친 히나와 미야코는 그 뒤로도 한동안 히마리의 푸념에 시달려야 했다.

행사장 안에는 한 대의 드론이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움직이고 있다.

"저기 저기, 모처럼의 생일파티잖아? 큰 불꽃놀이라도 한 발 터트리지 않을래?"

"아무래도 불꽃놀이는 준비된 게 없네. 박격포는 있는데."

"아무렴 좋잖아. 테르밋 소이탄이라도 채워서 화려하게 터트려 버리자구!"

"다들 화상을 입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요새 도시가 불탈 거야... 모에는 왜 그렇게 뒤숭숭한 일을 하고 싶어해?"

"로망이야 로망. 난 대포가 한꺼번에 터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좋아."

"아, 그건 알겠어. 엔지니어부도 쓸데없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최대한의 기능과 출력을 가진 물건을 만들어 버리거든."

"그 정신 최고잖아! 만약 너무 위험해서 처분하기 곤란한 물건이 있으면 꼭 나에게 도매로 쳐줘."

드론은 누군가를 찾는 듯 천천히 나아간다.

"사키 씨, SRT에서는 평소에 어떤 훈련을 하고 계시죠?"

"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킷 트레이닝일까. 푸시업, 에어 스쿼트, 크런.치, 마운틴 클라이머, 플래터 킥, 버피, 백 익스텐션, 런지, 마일 달리기 등을 몇 세트씩. 그 뒤로는 휴식하거나 개별 전술훈련을 하거나."

"오! 기초 훈련만 해도 그 정도인데 그걸 매일 하나요?"

"몸 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기르는 거니까. 특히 부대에서 소화하려면 힘든 정도가 좋아."

"과연... 자신을 단련하는 트레이닝과 팀을 단련하는 트레이닝은 이념부터 다른 거군요. 새로운 발견입니다!"

"그렇지만 밀레니엄의 세련된 트레이닝 플랜도 관심이 있어. 팀과는 별개로 나 개인적으로도 강해지고 싶거든."

"그렇다면 부디 지금부터 같이 훈련하죠!"

"지, 지금부터?!"

여기저기서 떠들석한 가운데 드론은 왠지 어색해 보인다.

"저기, 그런 구석에서 혼자 먹지 말고 괜찮다면 같이 먹지 않을래?"

"에.. 제, 제가 보이시나요?"

"응. 혹시 유령이야?!"

"... 그럴 리가 없잖아. 아마 다른 학교의... 저격수인가?"

"아, 네, 맞아요. 정확해요."

"눈빛이나 무게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니 왠지 그럴 것 같았어. 특히 기척을 숨기는 방법은 일류 수준이네."

"아, 아니요. 기척은 숨기려고 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존재감이 옅어서..."

"에이, 그럴 리가! 셋이 회장에 들어와서 친구가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해서 혼자 남은 것까지 확실하게 봤는걸!"

"보통 사람은 그 정도의 시야와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지 않아. 나조차도 아스나 선배가 말하기 전까지는 의식하지 못했어."

"여, 역시 그렇죠. 가능하면 고치고 싶은데..."

"고칠 필요가 있나? 위치의 은닉은 명중률만큼이나 중요한 저격수의 오의인데. 저격수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할수록 전선의 안전도는 증가해. 너희 부대의 동료들은 그 능력을 신뢰하고 있을 거다."

"그, 그런가요... 하지만 일상에서는 평범하게 지내고 싶어요."

"괜찮아. 다음부터 내가 발견하면 바로 말을 걸어줄게!"

"그, 그렇게까지는 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괜찮아, 선배에게 맡겨... 그것보다 당신 몇 학년?"

"SRT 특수학원의 1학년 카스미자와 미유입니다..."

"... 아직 1학년인가. 저격 실력은? 유효 사거리나 스코어는?"

"일단 1980m까지는 쏜 적이 있어요... 아, 이거 다른 학교에 말해도 되나... 어, 어떡하지..."

"뭐, 굉장하잖아!"

"호오...?"

"엣."

"오? 카린이 드물게 불이 붙었네."

"조금만 보여줄 수 있나? 한 발, 한 발이면 되니까."

"에, 저기, 잠깐, 에에?"

그리고 드론은 마침내 원하는 인물을 찾아낸다.

드론은 그 인물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음, 누구의 드론이... 아니, 너 혹시..."

"선생, 그 아이에게 이걸 전해줬으면 좋겠어."

드론에서 기계음이 들리고 선생님은 작은 종이봉투를 받는다.

안에는 꼼꼼히 포장된 아리스에게 주는 선물이 하나 들어있다.

"... 이건 네 손으로 직접 전해줄 수는 없어?"

"나는 무리야."

짧고 단호한 말이었다.

"아리스도 너에게 받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 너도 세상을 구한 동료잖아?"

"그래도... 난 지금도 아리스를 의심하고 있어. 에리두에 다시 아리스를 초대한 히마리를 이해할 수 없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모여있는 밀레니엄 학생들의 태평스러움을 이해할 수 없어."

"즉, 리오는 모두가 걱정되어서 상황을 보러 온 거구나."

"... 얼마나 형편좋게 해석하면 그렇게 되는 거지. 나는 나쁜 여자야."

"본인을 그렇게 단정짓지 마. 네가 모두를 지키려고 그랬다는 건 나도 아리스도 잘 알고 있어."

"당신도 나를 단정짓고 있잖아. 나는..."

"너도 나의 소중한 학생 중 하나야. 아리스의 동료이자 토키가 신뢰하는 주인이고. 너는 본인과 동등하다고 인정하는 히마리의 의견에 강하게 동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은 생각만큼 단일적인 평가를 하지 않아."

"..."

"그러니 언제까지나 기죽지 말고 되고 싶은 본인을 선택해. 또 실패해도 여기 있는 모두가 어떻게든 해줄 테니까."

"... 그렇게 무책임할 수는 없어."

"『나쁜 여자』가 책임감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선생님이 짖궃게 웃자 드론은 토라진 듯 외면했다.

"뭐, 지금 책임도 어떻게 질지 고민하는 판국에 새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네. 그러니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이번처럼 나를 의지해 줬으면 좋겠어."

"선생..."

그리고 선생님은 선물을 들고 아리스를 향해 걸어갔다.

"유우카 오니! 악마! 아리스가 일 년에 딱 한 번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도 왜 안들어주는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의 게임기가 가득한 방에서 생물을 기르는 건 절대로 무리라니까! 애초에 아리스는 오늘이 아니여도 자주 마음대로 하잖아!"

"언니, 이번에는 유우카 선배가 맞다고 생각해..."

"응. 아리스도 오늘은 깡총이를 귀여워하는 걸로 참자...?"

"봐, 유즈랑 미도리도 그러잖아! 포기해!"

"싫어요! 아리스도 토끼를 기르고 싶어요!"

"나도 기르고 싶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모모이! 아리스를 이용하지 마! 선생님도 한 마디 해주세요!"

"진정해 유우카. 자 아리스, 리오가 보낸 생일 선물이야."

"헉! 리오 회장의 선물이요?! 뭔가요, 두근두근합니다!"

"감정이 휙휙 바뀌네..."

"잠깐만요 선생님! 회장이 왔다구요?! 어디에... 횡련 건에 대해 대충 해명을 듣고 싶은데요! 회장! 리오 회장!!"

"어이 꼬맹이! 게임 대회는 멀었냐! 얼마나 기다리게 할 거야!!"

소란스러워지는 생일 행사장을 뒤로하고 드론은 조금 섭섭한 듯 중얼거린다.

"선생님, 감사하고 있습니다."

포장을 뜯고 행복하게 웃는 아리스의 얼굴을 바라본 뒤, 드론은 행사장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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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6.06번역

[소설핫산] 왕녀의 미소에 비치는 소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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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oirohoshikiro작가
게시물 11개
ㅇDC
ㅇㅇ(소설핫산)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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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3.06.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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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ㅇ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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