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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악마가 태어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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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강제 퇴거 명령......?"

그날, 내 신체는 모든 동작을 멈췄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내 마음, 내 세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그날 일은 그다지 기억나지 않는다. 뭔가 아코가 「음모」라며 극대노해서 소리쳤던 기분이 든다.

한가지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큰 외상도 병도 없는데 제대로 걷지 못하고 골목에서 자꾸 넘어지는 한심한 자신뿐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집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심한 두통에 온몸으로 뻗어나가는 피로감에 자신이 한숨도 자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돌아올 때 입었던 교복은 난잡하게 세탁기에 밀어넣은 채.

교복을 그대로 세탁하다니, 얼마나 심한 짓을 하려고 했던걸까.

"........."

"당신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

내 몸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일단 눈을 감아보지만 이렇게까지 피곤한데도 졸음이 오지는 않았다.

대신 어둠에 대한 강박관념과도 같은 공포가 몰려와 견디지 못하고 눈을 떴다.

"......바보 같아. 어린아이도 아닌데......"

그 두려움은 어린아이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원인과 비슷했다. 근원적인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 미지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뭔가 잘 알 수 없는 것에 나는 몰리는 듯 했다.

"잘 수 없어? 그럼 식사를 하거나 조금 엉망이 된 방 청소라도 하는 게 어때?"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하아."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은 우울한 한숨뿐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나는 그저 침대 위에 누워있다.

애초에 왜 식사를 해야만 하는 걸까. 왜 잠을 자야 하는 걸까. 왜 움직여야 하는 걸까. 왜 살아야 하는 걸까.

나태.

지금의 나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단어는 없겠지.

아무것도 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일도, 학원도, 생활도.

동작은 단 하나.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그저 그것뿐.

이런 나를 보고 모두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오리에게 실망을 사게 될까. 아코는 멸시하게 될까.

아아, 지금은 그런것조차 아무래도 좋아.

(...........선생님은.)

샬레의 제복을 입은 뒷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마치 미리 그렇게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기계적으로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

맞아, 알고 있었어.

이 무기력함도. 이 두려움도. 모든 원인이.

다만, 내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약한 인간이라는 순수한 사실도.

"으으..... 아.... 아아아......!"

목을 쥐어짜는 듯한 오열이 어둠 속에서 울린다.

"선생님....... 선생님.......! 싫어........! 나........ 선생님이 있어주지 않으면........!"

당신이 없는 이곳이 두려워. 당신이 없는 미래가 두려워. 당신의 다정한 말이, 손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던 그 모든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만 나는 그대로 울고 말았다.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눈물이 마르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그래도 내 슬픔은 가라앉을 줄 모르고 내 마음을 갉아먹는다.

그리고 슬퍼하는 것조차 지쳐 어느새 나는 침대 위에서 하얀 덩어리가 된 채 웅크리고 있었다.

"......."

이제야 앞으로의 일을 생각할 만한 여유가 생겼다. 내 생각, 내 대답을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역시, 선생님이 없어지는 건 싫어......."

샬레가 해체된 이상 선생님이 여기 있을 이유는 없겠지. 그래도 어떻게든 키보토스에 남았으면 했다.

게헨나로 받아들일까? 아니, 그래선 안 돼. 만마전, 더 말하자면 하누마 마코토의 꼭두각시가 될 게 뻔하다. 우리 학원에 선생님의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어떻게 해야......"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무거운 상체를 들어 방을 빙 둘러본다.

"선생님을 지키는 방법......"

이동하던 시선이 벽에 기댄 자신의 무기와 마주친다.

내 힘의 상징.

게헨나 공포의 상징.

"후...... 후후......."

그 번뜩임은 하늘의 계시와도 같았다.

아아, 어째서 이렇게 단순한 걸 깨닫지 못했을까. 어째서 착한 아이로 남기를 고집했을까.

"그래, 내가 게헨나를 통치하면 돼. 내가...... 내가...... 후후......."

나는 그를 이루기 위한 힘이 있다.

이떤 룰보다 심플하고 알기쉬운, 방해자를 배제하기 위한 힘이.

"후후후....... 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그게 좋겠어.

이 내가, 선생님이 행복하기 위한 밑바탕을 만들어주면 되는 거야.

조금만 더 힘내자.

아무리 힘들어도, 얼마나 괴로워도 최후에는 빛나는 미래가 기다려주고 있으니까.

성가신 두통도 피로도, 이미 사라졌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947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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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5.25번역

소설핫산) 악마가 태어난 날

#소설
좋아요 0댓글 1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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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P
あああ작가
게시물 16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5.25 18:1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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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나
ㅇDC
ㅇㅇ123.05.25

날지배해줘히나야

ㅇDC
ㅇㅇ223.05.25
디시콘
ㅇDC
ㅇㅇ323.05.25

결혼을 생각안하네

ㅇDC
ㅇㅇ423.05.25

개추 이거 요새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ㅇDC
ㅇㅇ523.05.25

난 게헨나를 지배할 수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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