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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샬레 같이 자기 당번 #2 - 유우카편
[같이 자기 당번]
원칙, 이하대로 수행할 것.
-기간은, 당번 개시일부터 일주일 간.
-당번 학생은, 선생님과 같은 침구를 사용하고 함께 취침할 것.
-당번 학생은, 기간 중에는 선생님의 자택에서 생활할 것.
-당번 학생은, 선생님이 22시를 넘어서 일을 계속하려고 시도할 경우, 강제적으로 끝마치게 할 것.
-당번 학생은, 기간 중에 당번 업무의 중지를 희망할 경우, 빠르게 의사표명을 할 것.
-당번 학생의 선정은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함.
-희망자가 다수일 경우, 추첨으로 선정함.
-또한, 같이 자기 중에 당번 학생과 선생님 간에 발생한 사건에 관해서, 총학생회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당번으로서 왔습니다. 하야세 유우카입니다."
일요일 저녁.
샬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선생님의 주거지에 유우카의 모습이 있었다.
선생님이 과하게 잔업하는 것에 대한 방지책으로써, 아주 최근에 새롭게 시행된 제도인 같이 자기 당번.
당번의 시범 운영을 위해 주요 학원들에서 한 명씩 참가할 권리가 주어졌는데, 밀레니엄 대표로 유우카가 참가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 제도가 시행되기 시작하면 희망한 학생들 중에서 추첨으로 뽑는다는 것 같아서, 원한다고 바로 참가하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사정 속에서 확실하게 당번이 될 수 있는 권리를 쓸 수 있게 되었기에 유우카의 입장에서 보면 세미나에서의 매일 같은 노력이 보답받은 셈이다.
"안녕, 유우카. 어서와."
"앞으로 일주일 간, 잘 부탁해."
"네,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선생님의 자택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 비어있는 방은 마음대로 써도 되니까."
"네, 감사해요."
안내받은 방에 가져온 짐을 놓는다.
유우카는 지금까지 몇번인가 선생님의 집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 대체로 선생님의 집안일 같은 것을 도와줬기 때문에,
방들의 배치나 사용법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이번엔 일주일 동안 지낼 장소.
여태까지는 매번 집에 찾아오는 아내(通い妻) 같다고 느껴서 두근거렸지만, 요 일주일은 아예 연인사이 같은 거나 다름없는지라 당번이 결정되고 나서는 내내 진정이 되지 않았다.
거실로 돌아와보니 선생님이 저녁밥을 준비해둬서 식사를 하면서 당번 기간 중의 규칙을 정하게 되었다.
우선은 식사.
집에 있는 아침과 밤엔 기본적으로 함께 먹는다. 식사 준비는 선생님이 기본적으로 외식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바쁘지 않을 때에 한해서는 유우카가 만들게 되었다.
선생님은 유우카가 직접 만든 요리가 먹을 수 있다고 신나보였다. 유우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모양이고.
다음으로 취침시간.
선생님의 잔업 상황이나 유우카의 업무양에 따라 변할지도 모르기에 기본적으로는 23시로 해두기로.
선생님은 자기가 돌아오지 않을 때에는 먼저 자고 있으라고 말했지만 유우카는 "당번이 의미가 없어지기 떄문에 샬레에 마중하러 갈게요."라고 했다.
이어서 욕실 사용 순서.
이건 서로 첫번째 순서를 양보하려고 해서 이야기가 끝이 나질 않았지만, 선생님의 "손님은 먼저 들어가야 해."라는 논리에
"제가 들어갔던 목욕물을 만끽할 생각이신가요."라는 소녀심 충만한 카운터가 작렬, 욕실을 먼저 쓰는건 선생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집안일에 대해서.
이건 분담을 하기로 해서 방 청소를 선생님이, 세탁 등의 설거지 관계는 유우카가 담당하기로 한다.
주로 세탁할 때에 자신의 속옷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으니까, 유우카는 이 방안을 제시했다.
어차피 널었을 때에 보게 될텐데……라고 선생님은 생각했지만, 눈이 호강하는 셈이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규칙을 다 정할 즈음에는 이미 취침시간이 가까워졌다.
"벌써 이런 시간이네."
"그러면 먼저 씻고 올게."
"네, 그 전까지는 짐 정리나 설거지를 하고 있을게요."
"응, 고마워."
방금 정한 규칙대로, 먼저 선생님이 목욕을 하러 들어간다. 갑자기, 세면실 문 앞에서 선생님이 걸음을 멈췄다.
"있지, 유우카."
"네, 무슨 일이시죠?"
"……엿보면 안돼?"
"안봐요!!"
가벼운 농담을 한 선생님은 낄낄 웃으면서 욕실로 들어간다.
선생님의 농담 탓에 선생님이 목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싫어도 의식해버리고 마는 유우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문 너머에서는 선생님은 알몸인가……라며 남자 중학생처럼 생각해버린다.
애초에 유우카는 언제인가 파란 하늘 아래에서 완전히 헐벗은 선생님을 본 적이 있다.
있었지만, 그 때엔 선생님이 죽는게 아닐까 하고 절망하고 있었을 때였기 때문에 수치심보다는 안심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남녀 간의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걸 생각해버리다니……. 보통은 반대잖아……!!)"
끙끙 앓으면서 설거지를 마치고 나니, 막 욕실에서 목욕을 끝내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선생님이 나왔다.
"아~ 시원하다~"
"어, 어서오세요……."
"아, 설거지 고마워!"
"그보다 뭔가 얼굴 좀 빨간거 같은데?"
"안빨개요!!"
선생님이 눈치챌 것 같아서 유우카는 다급하게 부정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욕실로 향한다.
"저도 목욕할게요!!"
"아, 응."
"느긋하게 다녀와."
"네, 감사합니다."
세면실로 들어가기 직전, 유우카는 복수하듯이 선생님에게 말을 건다.
"선생님, 엿보지 말아주세요……///"
"약속은 못하겠는데."
"뭣……!"
"절대로! 엿보지 말아주세요!!"
자기하고 같은 기분을 맛보라고 선생님과 똑같은 농담을 해봤지만 예상치 못한 반격을 당한 유우카.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세면실로 들어가 있는 힘껏 문을 닫는다.
"(나참, 선생님이 이상한 소리를 하시니까)"
"(여기서 옷을 벗는 것도 부끄럽잖아……///)"
당번이 시작된지 아직 첫날. 이 상태로 계속 선생님한테 놀림당한다면 일주일 동안 버틸 자신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만 이렇게나 두근두근 거리는건 분하다.
선생님 역시 자신을 의식하도록 뭔가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유우카는 욕실에 들어가면서 혼자 뇌내회의를 펼친다.
대단한 성과를 내지도 못한 뇌내회의를 끝내고 욕실에서 나오니, 선생님은 이미 졸고 있었다.
"저 나왔어요."
"선생님? 딱히 기다리지 않으셔도 됐다구요?"
"응~…, 그래도 유우카하고 같이 자고 싶었으니까아……."
"무슨! 또 그런 소릴!!"
"정말!"
잘 준비를 마친 둘은, 쉬기 위해서 침실로 향해 침대에 나란히 드러눕는다. 킹사이즈 침대였기 때문에 두 사람이 누워도 공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응, 잘자. 유우카."
자기 전의 정해진 인사를 하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하지만 같은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같이 자는 것이라 그런가.
조용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좋아하는 사람의 감각에 유우카 가슴 속 박동은 멈출 줄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잠들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있지, 유우카, 아직 안자지……?"
"네, 깨있어요."
"있지, 손을 잡아주지 않을래?"
"엣……!?"
옆에서 누워있는 어른이 내뱉은 갑작스러운 부탁. 이제와서 눈치챈거지만 몸을 굴려서 이쪽을 바라보도록 자세를 바꾼 것 같았다.
유우카도 선생님의 제안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선생님과 눈을 마주칠수 있도록 몸을 움직인다.
선생님과 유우카 사이에는 옆으로 누워있는 선생님의 왼팔이, 유우카를 향해 내밀어져 있었다.
"어, 어쩐 일인가요, 갑자기."
"다른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졌다 해야하나……."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는, 살짝 어린애처럼 느껴지는 일면에 다시금 가슴이 뜨거워진다.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학생들을 이끌기 위해 매일 노력을 하고 있는 탓에,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피우지 못하지 않나.
좀 더 자신을 의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여서는 그런 약한 부분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겠지.
그런 선생님이 나를 원하고 있다. 귀엽다고 할까 지켜주고 싶어진다고 할까.
"외로워지셨나요?"
"으, 응."
"미안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서."
그렇게 말하면서 내밀었던 왼팔을 움직인다.
"후훗, 선생님께서도 귀여운 부분이 있었네요."
"괜찮아요."
"손, 잡으면서 잘까요."
유우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선생님의 왼팔을 낚아채서 선생님과 손을 잡았다. 손을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선생님과 자신 사이에 잡은 손을 옮긴다.
"유우카……! 고마워……!"
"아뇨……///"
이어진 오른손에서 느껴지는 선생님의 손은 살짝 단단하고 커서. 긴장 때문에 가슴이 시끄러워지고, 손땀 괜찮으려나? 라든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라고 불안한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문득, 선생님의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벌써 잠이 든 모양이다.
"나는 이렇게나 두근거리고 있는데……."
"정말이지……."
"……."
"안녕히 주무세요, 선생님. 좋아해요."
유우카는 숨소리를 내고 있는 선생님을 향해서, 선생님이 깨어있을 때에는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슬쩍 전한다.
그리고 이어진 손으로 선생님의 팔과 팔짱을 끼듯 이불 속으로 집어넣으면서 유우카는 선생님 쪽으로 몸을 옮긴다.
서로의 몸이 닿을듯 말듯한 거리까지 다가간 후에 유우카는 만족스럽다는듯이 눈을 감았다.
"주무세요."
그렇게 중얼거리고 유우카도 꿈속 세계로 의식을 떠나보낸다.
쥐어진 손을, 손가락을 깍지끼듯이 바꾸면서.
◇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아침이 왔음을 느끼게 할즈음.
조용한 침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들리는 커다란 침대에서 헤일로 하나가 천천히 떠오른다.
"응……."
"벌써 아침……?"
눈을 뜬 유우카는 자신의 상황을 확인한다.
지금은 아침 5시 반. 수면 시간은 추정 7시 반. 좋아하는 사람과 처음으로 동침한 것치고는 꽤나 푹 자버린 스스로에게 조금 놀란다.
심지어 유우카는 가벼운 불면증이 있어서 더더욱. 잠들지 못하는 밤이 때때로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유우카는, 이정도로 안심하고 잘 수 있었다는 사실에, 선생님의 위대함을 실감한다.
그런, 일어나자 마자 스스로에 대한 분석을 끝낸 유우카의 옆에는 안심한 표정으로 잠들어있는 선생님의 모습이 있었다.
"선생님은……, 아직 자고 있네."
"먼저 아침을 준비해둘까."
일어날 시간을 알릴 알람이 울리기까지 아직 조금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평소에도 쉽게 일어나는 유우카는, 완전히 잠에서 깨버렸기에 먼저 일어나서 준비를 해두기로 결정한다.
선생님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몸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 선생님과 맞잡은 오른손을 깨닫는다.
"……앗///"
자고 있는 동안, 내내 잡고 있었던 것이겠지. 잠들기 전과 똑같이 깍지를 낀 상태 그대로.
몸을 뒤척이진 않았던건지 싶었지만 몸이 뻐근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는걸보면 분명 손을 잡은 채로 별 일 없었던 걸테지. 유우카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선생님의 왼손에 얽힌 자신의 오른손. 모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선생님의 손가락이 들어와, 이곳만큼은 선생님과 하나가 된 것처럼 느낀다.
부드럽게 쥐어진 그 손을 보면서 기쁘면서도 부끄러웠지만, 그럼에도 안심을 한다.
"……손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마음을 움직여버리다니, 나는 얼마나 이 사람한테 빠져있는걸까."
노아가 이 모습을 본다면 당분간은 계속 놀릴 것이 분명한 이 상황.
지금은 둘만의 공간이기에 영원히 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침 준비를 하기 위해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잡은 손을 놓고 몸을 일으킨다.
다행이 손을 놓았음에도 선생님은 잠에서 깨지 않은 듯했다. 왠지 모르게 외로운 것처럼 보이는건 기분 탓일까.
"후훗, 밤에 또 잡아드릴테니까요."
자고 있어서 들리지 않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선생님한테 그렇게 말을 하고 침실을 빠져나온다.
간단하게 몸단장을 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선생님이 나왔다.
"후아암~, 유우카~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침밥, 슬슬 다 되니까요, 앉아계세요."
"고마워어~"
아직 완전히 잠에서 깨지 못한 선생님은 느긋하게 움직이면서 자리에 앉았다.
막 잠에서 깬 선생님은 뭐랄까 붕 떠있는 것 같다.
이 당번을 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처음보는 선생님의 모습을 잔뜩 알게 되어서 기분이 고양됨을 느낀다.
아침을 다 먹은 뒤에는 각자 출발할 준비를 시작한다.
도중에 침실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있을 때 선생님이 들어와버리는 사고가 있긴했지만, 출발시간에 딱 맞게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출발하는 시간은 둘 다 같은 타이밍. 예정된 시간까지는 소파에 앉아서 뉴스를 보고 시간을 보낸다.
평화롭고 느긋한 한때. 선생님과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TV를 보고 있을 때, 문듯 선생님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유우카, 어제는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
"아, 아뇨."
"저도……기뻤으니까요……///"
선생님의 감사 인사로 유우카는 어제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다.
"진짜……!?"
"그러면 당번 기간 중에는 부탁해도 될까?"
"엣……!///"
이미 새빨개진 유우카에게 추가 공격을 하듯이 부탁을 하는 선생님.
상상한 적도 없었던 그 말에 귀까지 새빨갛게 변해서 말문이 막혀버리지만, 유우카로서는 바라마지 않던 일이다. 마음 속에서 이미 정해진 대답을 입으로 내뱉는다.
"ㄴ, 네, 알았어요……///"
"아자! 고마워!"
"하지만!"
선생님은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쪽도 뭔가를 원해도 되지 않을까.
유우카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입에 답는다.
"밤만이 아니라, 지금도 손을 잡아주세요……///"
유우카는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조심스럽게 자고 있을 동안 잡고 있었던 쪽과는 반대손을 내민다.
"응, 물론이지."
유우카의 귀여운 부탁을 들은 선생님은, 내밀어진 손을 쥐어주면서 답한다.
"……///"
◇
그렇게 시작된 유우카의 같이 자기 당번이자 일주일 간의 동거생활.
행복한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마련.
우선은 월요일 밤.
선생님이 "오늘은 일찍 돌아갈 수 있을거 같아."라는 연락이 있었기 때문에 유우카는 먼저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만들면서 선생님을 기다린다.
"신혼부부 같네."라고 생각하면서 요리를 만들고 있자, 귀가한 선생님이 "뭐랄까 신혼부부 같네."라고 말을 꺼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심장은 대폭주 중이었다.
잘 때는 변함없이 손을 잡고 잤다. 물론 연인처럼 깍지를 끼고.
그리고 어제보다도 더 붙어서.
3일째, 화요일도 정시에 퇴근할 수 있다기에 월요일과 거의 변함없는 하루였다.
이 날, 제일 바뀐 점을 들자면 잘 때에 선생님이 유우카를 끌어안았다.
선생님이 잠든 후에, 잠에 취해서 안겨왔기에 한 손은 꼭 쥔 채로.
갑자기 선생님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들게 된 유우카였지만, 여태까지의 선생님 섭취에 의해 내성이 생긴 모양인지 행복한 기분으로 안심하고 잠들 수 있었던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선생님의 포옹이 풀리지 않아서 선생님이 일어나기까지 잡혀있는 채였다.
일어난 선생님은 유우카가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너무너무 행복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당번 중에는 유우카를 안고 자기로 정했다나.
유우카도 싫지는 않았기에 물론 허가했다.
4일째인 수요일 밤은 선생님이 잔업으로 늦어진다고 연락이 와서, 유우카가 샬레로 마중을 가서 외식을 한 후에 귀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취침시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목욕을 하고 바로 침실로 갔다.
침대에 들어가자 선생님은 거리낌없이 유우카를 꼭 끌어안았다.
유우카도 그에 응답하듯이 선생님의 몸에 팔을 두르고, 서로 끌어안으며 잤다.
◇
당번 기간 중 반이 지난 목요일.
이 날도, 선생님은 평소 시간대로 돌아온다고 해서 유우카는 먼저 돌아가 저녁밥을 준비한다.
세번째나 되면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준비하는 일도 사라지고, 그저 선생님의 귀가를 기다렸다가 함께 식사를 한다.
언제나와 변함없는 날.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똑같이 끝내지는 않는다.
오늘 낮. 유우카는 세미나에서 업무 중에 노아에게서 어떤 말을 들은 것이다.
"이대로 당번을 끝내버려도 괜찮나요?"
처음에는 딱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노아가 이어서 "선생님은 인기가 많으시니까요, 이 기회에 거리를 좁혀야 하지 않을까요?"라거나
"다음에 언제 또 당번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구요?"라면서 계속 유우카를 부추겼다.
그 때문에 이래저래 생각을 한 유우카는 오늘 큰 마음을 먹고 행동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식사를 마친뒤, 선생님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고나서 작전 개시.
유우카는 세면실로 들어가 교복을 벗는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살짝 망설여버렸지만 조금이라도 의식해줬으면 하는 생각과, 다른 사람한테 질 수는 없다며 마음을 먹고 모든 옷을 벗고 욕실 문을 연다.
"선생님, 등을 밀어드릴게요……///"
"어! 유우카!?"
"왜! 잠깐! 몸, 가려!!"
유우카가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당황하며 몸을 가리라고 말하는 선생님. 역시 선생님도 유우카가 알몸으로 들어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같다.
어떻게든 일선을 넘지는 않겠다고 노력하는 선생님이었지만, 이미 각오를 다진 유우카는 더 이상 멈추지 않는다.
"싫어요. 저하고 같이 욕조에 들어가요!"
"싫다니, 그, 선생님하고 학생 간의 거리감이라는게……!"
있는 힘껏 눈을 감고 운명에 저항하는 선생님. 하지만 유우카는 나갈 생각이 없다.
"이런 당번이 만들어진 시점에서 거리감이고 자시고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어제는 껴안고 잤잖아요!?"
선생님을 향해 반론을 용서치 않겠다는 듯이, 순도 100%의 정론펀치로 응전하는 유우카.
"하지만! 이런건, 좋아하는 사람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목욕할때 들어올리가 없잖아요!"
"이 당번도 선생님을 좋아하니까 받아들인거라구요!!"
기세를 몰아 고백까지 해버린 유우카가,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그게 아니면……."
"제 몸은,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못생겼나요……?"
"윽……."
방금 전까지의 기세는 사라지고, 시무룩해져서 스스로를 비하하는 유우카에게 선생님은 마음을 후벼파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미안해, 유우카."
"그리고 마음을 말해줘서, 고마워."
"아, 아뇨……///"
유우카의 마음에 대답을 하듯이 저항을 그만두고 유우카를 바라본다.
선생님이 보고 있지 않았기에 강한 태도를 보일 수 있었던 유우카는,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에 부끄럽다는 감정을 떠올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양팔로 스스로의 몸을 가렸다.
"예뻐, 유우카."
"좀 더, 자세히 보여줘."
"왜, 왜 그렇게 변태처럼 말하는 거에요."
"우으……///"
모든 것을 받아들인 선생님의 기분나쁜 발언에 살짝 깨면서도,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이 더 기뻐서 특정 부위를 감추고 있던 팔을 치운다.
"그, 그렇게 보지 말아주세요……///"
"후훗, 귀엽네."
"아우으……."
유우카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얼굴을 들자, 선생님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리고 몇초간 서로를 바라보다가, 점차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얼굴이 가까워지고…….
~
몇분 후, 선생님이 욕실에서 나왔다. 기절한 유우카를 안아들면서.
그 후에는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서로 끌어안으면서 꿈나라로 의식을 던졌다. 지금까지 보다도, 더욱 밀착한 상태로.
◇
다음날, 금요일 밤.
이 날도 선생님은 일찍 일이 끝날 것 같았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같이 있고 싶다고 해서, 유우카가 샬레로 마중을 오기로 했다.
샬레에서 집으로 향하는 귀가길도 유우카는 선생님과 손을 잡고 돌아간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저녁밥을 만들기로 했다. 이유는 물론, 같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기 위해서.
어제는 도중에 유우카가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목욕을 할 없었으니까, 재도전을 하게 해달라는 유우카의 바람이 있었다.
같이 만든 저녁을 먹은 후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목욕 시간. 어제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같이 들어간다.
선생님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등을 맡기듯이 같은 욕조 안에 몸을 담근 유우카는, 선생님의 팔을 자기 앞에 교차시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몇분 후, 유우카는 이 후의 준비가 있다고 말하면서 먼저 욕실에서 나간다.
"10분 후 정도가 지나면 와주세요!"라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유우카가 말했기 때문에,
선생님은 요청한 대로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욕실에서 나와, 잘 준비를 하고 나서 침실로 향한다.
침실에는 선생님의 이성을 파괴시킬 정도로 아슬아슬한 네글리제를 입은 유우카가 있었다.
뺨을 붉히면서 색기가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선생님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없었지만, 간신히 아직 남아있는 마지막 이성의 조각으로 의식을 유지한다.
"유우카, 그건……?"
"어제는, 제가 정신을 잃어서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으니까요……///"
"……."
"더 참지 않아도 되는거지?"
"네……///"
"저기, 선생님……."
"제 시간, 받아주실래요?"
◇
토요일.
선생님과 유우카, 둘 다 너무 즐긴 나머지, 좀처럼 일어날 것 같지가 않았다.
선생님의 수면시간 확보용을 위한 당번이었을텐데, 꽤나 밤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기도 하고, 선생님도 받아줬으니까, 별 상관없겠지.
점심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유우카가 눈을 뜬다.
"으응……."
"우으……, 온 몸이 아프네……."
"Zzz……."
"벌써 점심인가……. 슬슬 일어나죠……."
유우카는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일어나 선생님을 깨우고, 올바른 생활 패턴으로 교정한다.
서로 샤워를 하고, 침구를 세탁하고 나서 간단하게 만든 점심을 먹은 뒤에는, 쇼핑을 하러 외출을 하기로 했다.
사는 것은 살짝 호화로운 요리. 오늘은 당번 마지막 밤이기에, 호화롭게 하자는 계획을 위해서이다. 참고로, 오늘 파티에는 노아와 코유키도 불렀다.
노아는 "둘이서만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하며 사양했지만, 마지막 정도는 모두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더니 참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노아 역시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번 기회를 양보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노아에게 자랑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노아라면 분명 선생님하고 바람을 피는 쪽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바람을 피는 상대가 노아라면, 허용해버릴 것 같기도 하니까.
추가로, 리오 회장한테는 선생님을 통해 연락을 했지만 "아직 얼굴을 마주할 면목이 없다."라면서 오지 않는다고 한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노아와 코유키가 찾아왔다.
"니하하~!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할게요, 선생님, 유우카쨩♪"
"어서와, 아니! 내 집은 아니라구……///"
4명이서 둘러앉아서 먹는 식사는 평소보다 활기가 넘쳤다.
단지 대화 내용이 당번 중에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묻는 노아의 질문공세였기 때문에, 유우카는 내내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코유키는 사랑 얘기에는 흥미가 없었는지 선생님의 집 안을 뒤적거리면서 선생님을 곤란하게 만들어서, 결국에는 폭주하지 않도록 선생님의 무릎 위에 앉혀놓고 고정시켰다.
선생님하고 밀착하고 있어서인지 코유키는 자랑하듯이 유우카에게 도발을 해보지만,
"유우카 선배! 이대로라면 선생님을 제가 뺏어버릴거라구요~?"
"흐흥, 할 수 있으면 해봐. 나는 이 당번을 하고 나서 더 강해졌으니까."
이렇게, 유우카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다.
이걸 본 노아는 "이게 정실의 여유라는 건가요……."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소란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다같이 파티 게임을 했다. 대부분의 게임은 접전이었지만 기억력이 필요한 게임은 노아가 전승, 운이 전부인 게임에선 코유키가 전패하는 등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한 전개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밤이 깊어지자 노아와 코유키는 집으로 돌아간다.
둘 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정리하는 것을 도와줬기 때문에 남은건 목욕을 하고 자는 것뿐.
목욕물을 받는 동안, 유우카는 소파에 앉아서 조용한 공간에 몸을 맡긴다. 모두와의 파티가 끝나고, 선생님과의 동거이자 같이 자기 당번이 끝이 난다.
이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다보면, 점점 쓸쓸해져서 내일이 찾아오는 것을 거부하고 싶어진다.
유우카가 외로워진 나머지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참고 있자, 살며리 선생님이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안아준다.
"선생님."
"저, 당번이 끝나버리는게 아쉬워요."
"그렇구나, 고마워."
"나도, 좀 더 유우카하고 같이 있고 싶네."
"선생님……."
"오늘밤은 아직, 저만의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두 사람은 입을 맞춘다.
조용한 공간에 울리는 농후한 입맞춤 소리.
두 사람은 시간을 잊고 서로를 탐닉한다.
◇
다음날 아침, 당번 마지막 날인 일요일.
또, 축축해진 침구를 정리하고 샤워를 한 뒤에,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유우카는 짐을 싼다.
"유우카, 일주일 동안 고마웠어."
"몸은 좀 괜찮아?"
"괘, 괜찮아요!"
"정말, 배려심이라곤 조금도 안느껴지는 질문은 하지마세요……."
"후훗, 미안 미안."
"있지, 유우카."
"당번하고는 상관없이, 또 언제든 와도 되니까."
"네, 감사해요."
"선생님은 제가 없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셔야해요?"
"으, 응. 노력할게……."
"정말……."
"그래도 다른 당번 학생이 있을테니까 괜찮겠죠."
"그, 그건……."
"후후, 저는 아무렇지 않아요."
"그 정도로 저는 지지 않을테니까요!"
"뭐랄까, 미안해?"
"언젠가 반드시, 맞이하러 갈테니까."
"네,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기다리고 있지 않을거에요."
"그 사이에 선생님의 마음이 바뀌어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면."
"사랑해요, 선생님."
그렇게 말을 하고 유우카는 선생님의 집을 뒤로 한다.
이 당번 기간 동안, 선생님과의 관계가 무척이나 가까워졌다.
그 덕분인지 일주일 뿐인 동거생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아쉬움으로 가득 차는 일 없이 유우카의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다.
◇
다음 월요일, 가계부를 적기 위해 유우카가 샬레를 방문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도 재회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유우카가 당번을 하던 사이에, 유우카 몰래 한 지출을 들켜서, 엄청 화를 냈다나 뭐라나.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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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모음
이게 어제(18일) 나온거라 최신화, 다음편 언제 나올지 모름
댓글 24
했네 했어
아오이랑 한 다음에 유우카랑 했다고 생각하니 발기가 안풀림
여기는 해버렸네ㅋㅋㅋㅋ
아오이랑도 마지막날에 한듯
매주 하는 센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