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시리즈의 79~81편 분량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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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문
【블루 아카이브】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연 에피소드나 메모리얼 로비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SS를, 『되도록』 매주 투고하고 있습니다.
(미보유 학생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료나 스토리 등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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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의 오코노미야키 대장
「후우! 어떻게든 끝났습니다!」
「“수고했어, 피나. 덕분에 업무도 정리됐네.”」
피나가 당번인 날, 업무량이 많아 밤까지 걸려버렸지만 어떻게든 끝낼 수 있었다.
이걸로 오늘 할 일은 더 이상 없지만…… 아직 둘 다 밥을 안 먹었고, 여긴 열심히 해준 보답으로 피나에게 한턱 낼까.
「“피나. 괜찮다면 이 뒤에 밥이라도 어때?”
「Wow! 두목님의 권유로군요! 오늘 밤은 AllNight입니까?」
「“벌써 늦은 시간이니까, 먹으면 바로 들어가서 자야지. 규칙적인 생활이 제일이니까.”」
「그건 선생님한테 제일 필요한 거 아닙니까……?」
「“그건…… 뭐 됐잖아! 뭔가 먹고 싶은 거 있어? 이 시간이면 배달로 피자를 시킨다거나?”」
「선생님! 전에도 말했습니다만, 밀가루 음식을 먹는다면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영양가도 높고, 무엇보다 맛있으니까요!」
오코노미야키라……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안 먹은 기분이 든다.
확실히 마지막으로 먹은 건 백귀야행 축제의 노점이었던 것 같은데…… 그건 맛있었지.
「“근데 근처에 가게가 있어? 나는 본 적 없는데……”」
「제가 자주 가는 가게가 근처에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하고 있으니, 지금부터 같이 가시죠!」
「“자, 잠깐, 나도 걸을 수 있으니까 팔 안 잡아당겨도 돼!”」
피나에게 팔짱을 껴진 채, 그대로 끌려가며 샬레를 뒤로한다.
그리고, 휙휙 잡아당겨지는 대로 밤거리로 나서는 것이었다.
※ ※ ※ ※ ※
D.U. 시라토리구의 빌딩 숲을 걸어, 메인 거리에서 골목길로 하나 들어간다.
밤이 되어 최소한의 불빛만 켜진 그 도로는 방금 전과는 딴세상에 들어온 것 같아, 어른이면서도 동심이 자극된다.
그 길 끝에는, 유난히 밝은 가게가 하나. 빨간 노렌*과 제등이 앞에 걸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주: 노렌 : 일본의 가게나 건물의 출입구에 쳐놓는 발
「저 가게입니다! 배가 고프니 어서 가시죠!」
「“이런 곳에 가게가 있었구나. 가까운 데도 몰랐네……”」
「저도 최근에 알았습니다만, 엄청 맛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가까이 다가가자 소스의 고소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혀, 냄새만으로도 맛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빨간 노렌을 걷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어서 와! 오, 피나 짱이잖아.」
「헤이! 대장!! 늘 먹던 걸로 2개 주십쇼!」
「늘 먹던 거구만. 거기에 있는 건 항상 자랑하던 선생님인가? 오늘은 즐기다 가라고!」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호리고타츠*에 철판이 세팅된 오코노미야키 가게 특유의 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리자……
*掘り炬燵, 코타츠의 종류중 하나. 흔히 생각하는 코타츠에서 전기난로를 바닥에 꺼진 마루에 땔깜을 태우는 화로로 대체한 형태라 보면 된다.
「자, 여기 있다! 스페셜 세트 두 개! 그리고 우롱차도. 술도 있다만, 선생님은 그걸로 괜찮나?」
「엣?! 술 있는 검까?! 전에는 대장이 없다고 했잖슴까!」
「“……학생 앞에서 술을 마실 수는 없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가. 뭐 순수무구한 피나 짱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혼자 왔을 때라도 시켜주게.」
「대, 대장! 술 Please!! 선생님과 술잔을 나눈다? 하고 싶습니다!」
「“피나. 그것보다 배고프니까 얼른 굽자. 안 그러면 점점 먹는 게 늦어질걸?”」
「그, 그렇군요! 두목님을 공복으로 쓰러지게 할 수는 없죠! 얼른 기름을 두르겠습니다.」
어떻게든 화제를 돌려, 술 이야기는 없던 일로 한다.
쓴웃음을 지으며 철판에 불을 켜준 대장은 주방으로 물러간다. 폐를 끼치네요…… 나중에 혼자일 때 다시 올게요.
피나는 부지런히 철판에 떨어뜨린 기름을 뒤집개로 펴 바른다.
탁탁 하고 가볍게 기름이 튀기 시작한 참에, 피나는 대장이 가져다준 재료가 섞인 볼을 단숨에 철판에 쏟아 펼친다.
「이걸로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자자, 선생님도 건배하시죠!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피나도 수고했어.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됐어.”」
피나는 마시는 입구를 나보다 아래로 해서 건배한다. 그런 예의범절에는 정말로 해박한 게 그녀의 매력 중 하나지만……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수집하는 건지.
「크으~!! 역시 우롱차는 Cool한 게 최고입니다! 하루의 피로도 싹 날아가 버리는 겁니다!」
마치 보리맛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의 감상 같지만, 실제로 깔끔하게 마실 수 있는 우롱차를 단숨에 들이켜자 찜찜하던 것들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간다.
자, 나도 피나에게 구워달라고만 하면 미안하니, 슬슬 또 하나를 굽기 시작할까.
「앗, 두목님은 그대로 계십쇼. 피곤하실 테고, 오늘은 제가 굽겠슴다!」
「“음-. 그래도 나도 오랜만의 오코노미야키라 구워보고 싶은데…… 그럼, 서로 구운 녀석을 반씩 먹어볼까? 나도 나름 굽는 건 잘하지만…… 피나는 나보다 잘 구울 수 있을까?”」
「두목님의 도전장이군요! 그 도전,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실력, 똑똑히 봐주세요!」
피나는 뒤집개를 교묘하게 써서 오코노미야키를 공중으로 띄워 올린다.
멋진 착지를 보여준 오코노미야키는 예쁜 시바견 색이 되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흐른다.
「훗, 시시한 기술을 보여버렸네요…… 어떻습니까 선생님! 제 오코노미야키 맛있어 보이나요?」
「“엄청 맛있어 보이네. 나도 질 수 없지!”」
나도 지지 않고 철판에 재료와 반죽을 흘려 넣는다.
뒤집개로 예쁘게 성형하고…… 조금 굳어지면 뒤집개로 가볍게 눌러주고……
「오오! 두목님도 능숙하시네요! 하지만 저는 LastSpurt임다!」
피나는 가쓰오부시와 파래 가루를 솔솔 뿌리고, 소스와 마요네즈를 꽤 떨어진 위치에서 화려하게 뿌린다. ……확실히 그림은 나오지만, 홍차의 점핑과는 다르게 떨어져서 하는 의미가 있는 걸까?
「어떻습니까! 피나의 오코노미야키는 세계 제일~ 입니다!」
「“정말 맛있어 보이네…… 어이쿠, 내 것도 슬슬 됐구나.”」
넋을 잃고 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도 뒤집개를 양손에 들고, 기세 좋게 뒤집는다!
하지만 기세가 너무 좋았던 걸까. 180도 회전을 예정했던 것이 270도 정도 회전해버려, 오코노미야키는 자중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Oh…… 선생님, 실패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피나 걸 먹고 기운 내십쇼……」
「“……고마워 피나. 이번엔 완패야…… 이건 내가 책임지고 먹을 테니――”」
「아뇨, 저도 먹게 해주세요! 이것의 절반은, 선생님이 피나를 위해 만들어준 거니까요!」
피나…… 그렇게 말하면 도중에 내팽개칠 수는 없다.
조금이 아니라 꽤 모양이 무너져버렸지만, 맛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피나와 똑같이 가쓰오부시와 파래 가루를 얹고, 마요네즈와 소스로 간을 한다.
「선생님 것도 완성입니다! 그럼,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만들어준 선생님께 감사하며……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응, 역시 피나 쪽이 몇 배는 맛있네!”」
「그렇슴까? 저는 선생님이 만들어준 쪽이 맛있게 느껴집니다! 이건 애정, 이라는 조미료군요!」
대놓고 그런 말을 들으니 쑥스러워진다…….
「“이, 이번엔 실패해버렸지만, 다음에 같이 오면 더 맛있는 걸 먹게 해줄 테니까!”」
「오오! 그거 기대됩니다! 다음번에야말로, 같이 술로 잔을 나누시죠!」
「“그건 우롱차로 봐주면, 선생으로서 고맙겠는데……”」
이렇게 이 뒤에 피나와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즐기고, 업무의 피로를 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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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의 접대 찻집
「선생님. 오늘 모신 건 다름이 아니라, 백야당이 위기라서예요.」
「“무슨 일이야 갑자기…… 라고 할 상황도 아니겠네. 그 상담 때문에 내가 온 거니까.”」
시즈코에게 백야당의 경영 상황에 대해 상의할 게 있다고 해서 백야당에 와봤지만, 임시 휴업이라 가게 안에는 손님이 없고, 나와 시즈코뿐이라는 본래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백야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질적인 공기가 흐르고 있다.
게다가 평소와 다르게 가게 안 장식이 어둑한 조명에 물병? 으로 보이는 것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실은 경영이 정체되어 있어서요…… 이대로라면 조만간 예정된 대규모 축제의 자금 조달이 잘 안 될 가능성이 생겨서……」
「“그렇구나…… 하지만 시즈코니까, 뭔가 방안이 있어서 그걸 실행해도 될지 상담하려고 날 부른 거지?”」
「선생님은 뭐든 꿰뚫어 보시네요. 사실, 경영 부진의 원인으로 매너리즘이 있는 것 같아서요.」
「“매너리즘?”」
「그렇습니다! 요즘 덜렁이 속성도 어딘가 약발이 떨어지고 있어서…… 제 귀여움 덕분에 어떻게든 현상 유지는 하고 있지만, 신규 고객층 유입은 영 아니라고 할까……」
으~음, 매너리즘이라…… 항상 백야당의 점주 겸 간판 아가씨로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시즈코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겠지.
하지만 매너리즘 해소라고 하면 지금까지 없던 시도를 한다는 건데…….
여기서 백야당의 실내 장식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평소 기분 좋을 정도로 햇살이 잘 드는 가게 안과는 딴판으로, 밤의 바를 연상케 하는 어둑한 조명.
필🌕코* 같은 과잉 장식이 된 물병과 산처럼 쌓인 유리잔들.
그리고 평소보다 테이블 수가 꽤 적고, 소파에 널찍하게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다.
이건…… 그거구나. 난 가본 적 없지만, 영상 매체로 알고 있다.
*역주: Fillico, 고베 지방의 화강암 자연 여과수를 사용한 초고가 프리미엄 생수로 일반판은 병당 3만엔 정도로 거래된다고 함
「훗훗후. 선생님은 눈치채신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해온 백야당이라도, 어라? 이건 역시 선 넘는 건가? 싶어서 피해왔던, 손님과 함께 음료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 그래요! 접대 특화형 찻집을 이벤트로 진행하겠습니다!」
「“……그거 『불건전』 다방 아니지?”」
「설마요! 터치 엄금, 메뉴도 적정 가격, 물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는 즐거운 이벤트로 만들 겁니다! 뭐 호화현란을 테마로 하고 있어서, 식재료는 최고급품을 사용하여 단가는 좀 비싸지만요.」
「“정말일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여기서 증명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지금부터 제 접대를 받아주셔야겠어요! 거기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받고, 아무 문제 없으면 그대로 고하고, 뭔가 문제가 있으면 개선할 테니까요!」
뭐, 몰래 저지르는 것보단 내가 한번 감독하는 편이 낫겠지…… 아무리 시즈코라지만. 그런 부분은 완벽하게 짰겠지만, 어른으로서의 시점이라는 것도 있는 편이 더 나을 테고.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시즈코를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지명제구나.”」
「하아…… 선생님도 제대로 역할에 몰입해 주세요. 이래선 선생님을 부른 의미가 없잖아요. 시즈코 짱 귀여워~! 라든가, 흐헤헤, 오늘은 시즈코 짱을 마음대로 해주겠어, 라든가. 그런 대사를 안 해주시면 시뮬레이션이 안 되잖아요. 더 이상 분위기 깨시면 요금 받을 거예요.」
「“시즈코는 날 도대체 어떤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 나도 실전이라 생각하고 해볼게.”」
「그럼, 시즈코랑 함께 시간 꽉 채워서 즐겨주세요! 옆에 앉을게요.」
시즈코는 몸이 닿을락 말락 하는 거리에 앉는다.
어이쿠…… 이건…… 뭐 시즈코의 꽃향기 같은 좋은 냄새가 나는 걸 제외하면, 현시점에서 딱히 몸이 접촉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전혀 불건전하지 않다. 이대로 속행하자.
「메뉴는 여기 있습니다. 시즈코의 추천으로는…… 이 보틀이나, 안미츠 모둠 같은 게 어떨까요?」
「“안미츠 모둠이라니 그게 뭐야!?”」
「먹어보면 압니다! 그럼, 얼른 시즈코가 직접 만들어 올게요. 잠시만 기다리시길……」
말하기가 무섭게 시즈코는 주방으로 가버린다.
과연…… 갓 만든 걸 먹을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이 0이 몇 개나 늘어선 가격도 납득……이 가려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엑스트라 크림 흑당 엑스트라 시럽 바닐라 초코 민트 아이스 한천 꿀 콩 듬뿍 카라멜 팥소 승천 모둠입니다!」
「“우와…… 커……“」
나도 모르게 그 말밖에 안 나왔다.
그릇에 산처럼 쌓인 그 단것은, 본 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와 먹으면 속이 더부룩할 거라는 불안감을 품게 한다.
하지만, 그건 금기의 욕구겠지. 술자리 돌고 난 뒤의 라면처럼.
「그럼, 주인님께 아~ 해 드릴게요! 시즈코가 먹여드리겠습니다!」
「“그런 서비스도 있구나.”」
「물론 서비스 요금은 메뉴 뒷면에 적혀 있어요. 선생님은 체험판으로 해드리는 거예요! 자, 아~」
시즈코는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뜬 숟가락을 내민다.
뭐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고, 먹어보도록 하자.
……맛있어…… 뭐야 이거…….
「훗훗후, 아무래도 마음에 드신 것 같네요. 그건 뭐 최고급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했으니까요! 게다가, 시즈코의 애정도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들어갔으니 맛있는 건 당연하죠!」
「“시즈코의 애정이 들어가 있다면 이렇게 맛있는 것도 납득이 가네.”」
「뭐얏!? ……그런 낯간지러운 대사가 술술 나오다니 다른 학생들한테도 하고 다니는 거 아니죠?」
「“미안해. 역할에 몰입하느라 이상한 소리를 해버렸어.”」
「뭐 듣기에 나쁘진 않았지만요…… 윽, 맛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시즈코 좀 목이 말라져서…… 음료 주문해도 될까요?」
「“그거야말로 드디어 캬바――”」
「그 이상은 안 돼요. 백야당은 건전. 자 복창.」
「“배, 백야당은 건전합니다. 네.”」
심한 언론 통제를 받은 기분이다.
뭐 음료 한 잔 사는 정도라면…… 괜찮으려나?
「“일단 물어보는데 뭔가 추천하는 음료는 있어?”」
「시즈코의 추천은, 냉침 녹차나, 이 보틀 같은 거네요! 마시기 편해서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구요!」
「“그렇게 해서 잔뜩 주문하게 만드는구나.“」
「……선생님. 충고는 했으니까요. 그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보틀 개봉할게요! 물론 선생님이 쏘시는 거예요!」
「“잠깐! 이번 달 과소비해서 더 이상은 카드 정지된다고!!“」
이렇게 시즈코를 놀린 벌로서, 이날 계산은 반값이지만 확실하게 지불하게 되었다. 뭐 제대로 마시고 먹긴 했으니까…….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뭐 불건전한지 어떤지는 그레이존이었지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OK 사인을 냈다.
시즈코는 아직 개선점이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부탁이니 이 이상 탈선하지는 말아 다오…….
그렇게 맞이한 접대 특화형 이벤트는 개최했던 3일간 내내 만원이었고,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백야당의 지명도 향상으로도 이어져 경영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음양부에서 지도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야 그렇겠지 하며 나도 모르게 납득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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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카와 축제 데이트(가제) by 백야당
「선생님! 와주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미안해, 우미카. 좀 기다리게 했네.”」
「아니에요, 본래는 상담을 위해 제가 부른 입장이니 마중을 나갔어야 했는데…… 오늘은 너무 바쁜 날이라서요……」
「“아냐, 나도 이런 시간밖에 비질 않아서 미안해.”」
우미카에게 상담할 게 있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온 곳은, 밤이 되어 폐점한 후의 백야당.
가게 안에는 나와 우미카뿐이었고, 테이블에는 우미카가 타 준 말차와 다과로 도라야끼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시즈코에게는 비밀로 할 이야기라고 해서, 서로 괜찮은 시간이 없는지 스케줄을 조정한 결과 이런 시간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상담하고 싶은 일이란 대체…….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실은, 제가 주도해서 시작하는 축제가 있는데, 그 내용을 선생님께서 확인해 주셨으면 해요.」
「“대단한데 우미카! 엄청난 출세네.”」
「아뇨, 그런 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사장님, 그러니까 시즈코 위원장님께서 준비를 전임해 주셨는데, 규모는 작은 축제지만 지금까지 축제와 별 인연이 없던 지역에서 시작하는 거라 잘 받아들여질지 걱정이라서요……」
「“우미카 정도로 축제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문제없이 받아들여질 만한 퀄리티로 완성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보지 않으면 나도 판단할 수 없으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네! 그럼, 우선 당일 노점에 내놓을 요리들을 준비할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우미카는 주방으로 물러갔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우미카가 나만을 위한 축제라며 여러 음식을 준비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맛있었지……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기다리셨죠! 이건 음료 메뉴인 해피 말차 라떼예요!」
우미카가 내온 것은 빨대가 두 개 꽂혀 있는 꽤 대용량의 말차 라떼였다.
음료 자체는 그렇게 위화감이 없지만, 빨대가 문제였다.
언젠가 본 적 있는 두 개의 빨대가 교차하며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그것은, 명백히 혼자 마시기 위한 물건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저기, 우미카 씨? 빨대를 잘못 가져온 거 아닌가요? 이건 커플끼리 마시는 용도 같은데……”」
「아뇨, 이게 맞아요! 이번 축제의 컨셉은 『친한 사람과 더욱 사이좋게 해피하게!』니까요. 가족이나 친구끼리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진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 이렇게 둘이 나란히 마실 수 있는 걸 골랐는데…… 선생님은 저와 이렇게 하나의 음료를 나눠 마시는 게 싫으신가요?」
눈을 치켜뜨고 그렇게 확인하는 우미카는 빨대 한쪽을 입에 문다.
아니…… 그…… 확실히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는 건 좋지만, 빨대가 너무 짧지 않나요. 이러다간 뺨이 닿겠는데…….
앗, 그, 싫은 게 아니니까 울먹이지 마…… 나중에 시즈코 같은 애들한테 혼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안 할 수도 없게 되었다.
남은 한쪽 빨대를 입에 물자, 눈앞에는 우미카의 정돈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조금만 움직여도 닿을 듯 가까이 있어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무척 난감하다.
시선을 최대한 피하며 마시는 말차 라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달콤해서, 지금 우리들의 현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이건…… 좀 너무 가까웠네요…… 더 긴 빨대도 준비해야 할까요.」
「“그, 그것도 그렇네…… 가족끼리 마시기엔 너무 짧으려나?”」
서로 어색해져 버렸다…… 여기선 분위기를 전환해야겠지.
「“우미카, 먹을거리는 뭐 없어? 야키소바나 사과 사탕 같은 거……”」
「앗, 그것도 준비되어 있어요! 금방 가져올게요!」
후우, 일단 위험한 상황은 넘길 수 있었네.
「기다리셨죠! 이건 두근두근 취향 꼬치구이예요!」
「“소스가 잔뜩 있네. 이걸 발라서 굽는 거야?”」
「네! 주문을 받으면 굽는 방식인데…… 실은 이거, 선생님 꼬치구이에서 착안한 거라서, 2인 1조로 주문하고 상대방에게 소스를 골라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두근두근』이구나. 그럼 난 이 와사비 간장 맛 소스로 할까, 우미카는 뭘 골라주려나?”」
「에, 그러니까…… 그럼 이 오로라 소스로 할게요. 시식해 볼 때 의외로 맛있어서, 그 충격을 선생님도 맛보셨으면 하거든요!」
「“그거 기대되네. 굽기는 맡길게.”」
「네! 속까지 확실히 익힐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눈앞에 있는 화로에서 천천히 불을 입혀나간다.
구워지면서 기름이 떨어져, 숯에 닿아 작게 타탁 하고 튄다.
서서히 좋은 냄새가 주변에 퍼지고…… 근데 여기 백야당 가게 안인데 냄새 괜찮으려나? 내일 손님한테 고기 냄새 난다는 소리만 안 들으면 좋겠는데…….
「다 됐어요! 자, 선생님, 드셔보세요!」
「“어디 어디…… 음!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움이 고기 기름이랑 어우러져서 맛있어! 이건 확실히 의외네.”」
「선생님이 골라주신 와사비 간장 맛 소스도 맛있어요! 저 이것도 좋아했는데, 선생님은 용케 아셨네요!」
과연, 이렇게 상대가 좋아할 법한 걸 골라서 서로를 더 깊이 알고 친밀해지는 게 컨셉이구나.
이거라면 친구끼리 모여도 시끌벅적 즐겁게 먹을 수 있겠다.
「“이거라면 문제없지 않을까? 음료는 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그 밖엔 축제에서 뭘 하는 거야?”」
「그건 말이죠…… 지역 분들이 무대에서 장기 자랑을 하거나, 퀴즈 대회나 보드게임 대회를 열거나, 그리고 포크댄스를 춘다거나 해서,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요.」
「“포크댄스라고 하면 지역차가 있기도 한데…… 곡이나 춤추는 법은 정해져 있어?”」
「네!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걸로 이걸…… 선생님만 괜찮으시다면, 지금 한 곡 춰주시지 않겠어요?」
「“설마 어른이 되어서 이런 권유를 받을 줄은 몰랐네. 우미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우미카가 보여준 곡과 안무는 널리 일반적으로 보급된 것이었다.
옛날에 나도 학교 축제 뒤풀이 때 캠프파이어를 둘러싸고 춤췄던 기억이 난다.
「그럼, 음악 틀게요…… 선생님, 부드럽게…… 부탁드릴게요.」
우미카의 손을 잡고, 곡에 맞춰 스텝을 밟아 나간다.
우미카의 스텝은 몇 번이고 연습한 거겠지. 그야말로 본보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해서, 나는 따라가느라 벅찰 정도다.
「어때……요? 이렇게 밀착해 있으니까, 왠지 더더욱 사이가 좋아진 것 같지 않나요?」
「“그러게, 이렇게 함께 춤추고 있으니…… 우미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에⁉ 그, 그건――」
「“축제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우미카가 축제에 쏟는 열정이 엄청나다는 건 아주 잘 알겠어. 이 정도라면 축제 대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네!”」
「……그, 그렇군요.」
왜인지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힘없이 귀가 평소보다 축 처진다.
뭐, 뭔가 선택지를 잘못 골랐나?
하지만, 다음 순간 일변하여 결심을 굳힌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 축제는 반드시 성공시킬 테니까 당일에는 꼭 와주세요! 그리고 함께 축제를 돌아보도록 해요! 그때 오늘 소개하지 못한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 드릴 테니까요‼」
「“알겠어. 반드시 갈 수 있게 조정해 둘게.”」
그렇게 훗날, 축제 개최일에 우미카와 함께 축제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이게 예상 이상의 대성황이라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커플인 듯해서, 우미카와 나란히 둘이서 걷는 건 좀 부끄러웠지만…… 우미카는 축제가 대성공해서인지 무척 기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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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말투 이상한 부분 있으면 알려줘 핫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