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소대 단편,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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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소대의 애니멀 테라피를 만끽하는 선생님
선생님 "꼬리를 만지게 해줘!"
선생님은 FOX소대를 보자마자 제일 먼저 그런 말을 내뱉었다.
쿠루미 "갑자기 무슨 소리야?"
당연하다. 갑자기 선생님한테 호출당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둘러 샬레로 달려와보니 이 꼴이다. FOX소대의 멤버들은 힘이 쭉 빠졌다.
하지만, 그 장본인은 매우 진지했다.
선생님 "아니, 애니멀 테라피라는게 있잖아? 나도 폭신폭신한 꼬리를 껴안고 싶어! 업무로 쌓인 피로를 힐링하고 싶어! 꼬리라고 하면 여우, 여우라고 하면 FOX!"
완벽한 이론이라는 듯이 말하는 선생님을 보며, FOX소대 네 명은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쿠루미 "……무슨 소리래?"
니코 "그건 조금 어렵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양손을 모아 머리를 숙이는 선생님. 설마 그렇게까지 할정도로 진심으로 바라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일까, FOX소대의 네 명은 다시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유키노 "저희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협력하고 싶습니다만……."
선생님 "그러면!?"
오토기 "그치만 우리들 꼬리 없으니까."
선생님 "뭐……라고?"
유키노의 말에 희망을 엿보았지만, 곧바로 절망으로 떨어지고 마는 선생님. 확실히, 자세히 보면 그녀들의 둔부에는 꼬리가 없다. 그건 일목요연했다. ……그렇지만.
선생님 "FOX소대에 꼬리가 없다니 이게 어떻게 된거야!?"
선생님은 인정할 수 없었다. FOX라고 이름을 붙여놓고서 꼬리가 없는건 어떻게 된거냐고!
내가 바라던 폭신폭신한 꼬리는 어디로 가버린거야! 이런 부조리함은 인정할 수 없다. 도리에 어긋나있다!
이런건 너무하잖아 라며 탄식하는 선생님에게, 그것을 보고 있던 쿠루미는.
쿠루미 "아니, 생각해보라고. RABBIT소대에 토끼 꼬리가 있었어?"
너무나도 잔혹한 현실을 들이밀었다. 그보다 애초에 선생님의 말에 도리고 뭐고 없었다. 있는 것은 욕망뿐이었다.
오토기 "그보다 후배들은 귀조차도 없지 않나? 그거 카츄샤지? 그에 비하면 귀가 있는만큼 우리들이 훨씬 제대로 FOX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 "……그럴……지도."
찍소리도 내지 못할 정도로 정론이었다. 선생님은 무릎부터 바닥으로 쓰러진다. FOX소대의 꼬리를 끌어안는다는 꿈은 이곳에서 끝나고만 것이었다.
선생님 "미안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버리고 말았네. 마실거라도 내올게. 앉아있어."
희망이 사라졌다고는 해도, 그렇다고 이대로 그러면 잘가, 라면서 그녀들을 쫓아낼 수도 없었다.
실망은 가슴 속에 감추고 선생님은 마음을 다잡고 미소를 띤다. 꼬리를 안을 수 없는건 유감이지만 그녀들에게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선생님에게 있어서는 기쁜 일이었다.
얼버무리듯이 그 자리를 떠나는 선생님. 그 때.
니코 "저, 제 귀라도 괜찮으시면 만지실래요?"
선생님 "에, 괜찮아?"
니코의 제안에 선생님이 놀라면서도 눈을 반짝인다. FOX소대의 다른 세 명도 놀란 표정으로 니코에게 시선을 향했다.
니코 "네. 꼬리보다는 폭신거리는 느낌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니코는 움찔움찔 귀를 움직이자, 선생님의 시선은 니코의 귀에 못박혔다.
선생님 "……그러면, 실례할게."
니코 "……응."
살짝 조심스럽게 니코의 귀를 쓰다듬는 선생님. 하지만 조금있자 그 배려도 사라지고, 마음껏 만지기 시작한다. 한편 니코는 의외로 기분이 좋아보였다.
니코 "선생님, 능숙하시네요."
선생님 "그래? 그래도 모처럼 만지게 해주는거니까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면 다행이네."
오토기 "뭔가 기분 좋아보이네. 선생님, 다음 나한테도 해줘."
오토기는 그렇게 말하면서 선생님한테 머리를 내민다. 선생님은 조금 기뻐하면서, 그럼 사양않고, 라면서 오토기의 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오토기 "……응아앗, 이건 확실히 굉장할지도."
약간 요염한 목소리를 흘리는 오토기. 그 모습에 어디에선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쿠루미 "그, 그렇게 기분 좋아?"
오토기 "응, 조금 빠질지도 모르겠네. 쿠루미도 받아보면 어때?"
선생님 "그렇게 말해주니 영광이네. 쿠루미도 할래?"
쿠루미 "……그, 그렇네. 뭐든지 직접 해봐야지."
살짝 머뭇거리긴 했지만 끄덕하고 수긍하는 쿠루미. 스스로 물어놓고서 말하긴 좀 그랬지만 설마 쿠루미가 수락해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생님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쿠루미 "뭐야, 나로는 불만이야?"
선생님 "설마. 그러면 쿠루미도 이리와."
쿠루미 "이랬는데 별거 아니면 가만안──후와아."
쿠루미는 눈을 감고 턱을 들어올린다. 그것은 마치 소동물이 좀 더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는 모습 같았다.
오토기 "이것이 즉시 2컷 타락."
니코 "아하하……."
평소였다면 바로 물어뜯었을 오토기의 발언도, 지금의 쿠루미에게는 들리지 않는것 같았다.
쿠루미 "당신, 왜 이렇게 능숙한건데."
선생님 "본가에서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자주 쓰다듬어서 그런가? 이렇다 할 특별한건 없는데──아, 너희를 개하고 고양이라고 비유하는건 실례였으려나. 미안해."
쿠루미 "딱히 신경안써, 그런거. 그보다 빨리, 손 멈춰있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선생님의 손에 들이밀듯이 머리를 움직이는 쿠루미. 다시 쓰다듬기 시작하자 지금에라도 고롱고롱하며 소리를 낼 것같은 모습이다.
니코 "유키노쨩도 어때?"
유키노 "아니, 난 별로……."
오토기 "괜찮으니까. 자, 쿠루미. 교대."
쿠루미 "어쩔수 없네."
쿠루미가 선생님에게서 멀어지고, 그와 교대하듯이 오토기가 유키노를 선생님 앞까지 떠밀었다.
유키노는 그다지 내키지 않아보였지만 거절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러면 괜찮으려나, 하고 선생님은 자신의 욕구를 따라 유키노의 귀로 손을 뻗는다.
유키노는 살짝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선생님에게 그대로 귀를 만져지고──
유키노 "──햐아앙!?"
일동 """"………….""""
보통 눈 앞에 있는 소녀에게서 나왔을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목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멍하니 서있었다. 유키노 스스로도 자신이 낸 목소리에 놀라고 있는 것 같았다.
오토기, 쿠루미, 선생님 셋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 좋지않은 미소를 지으면서.
쿠루미 "오토기."
오토기 "Ready. 선생님!"
선생님 "확인했어!"
오토기와 쿠루미는 곧장 유키노의 등뒤로 돌아 도망칠 수 없도록 몸을 구속한다. 아무리 대장이라 하더라도, 두 명이 달려들어 붙잡으면 쉽게 풀 수 없다.
그렇게 구속당한 유키노에게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손을 뻗는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했다. 그것을 깨닫고 유키노는 부들부들 떨었다.
유키노 "어, 어이, 뭐하는거야! 잠, 하지……."
니코 "……아하하, 적당히 해."
유키노 "──아."
그 후, 잠시동안 방 안에서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날, 선생님과 코타마 사이에 어느 거래가 이루어졌다.
선생님이 받은 데이터에 대체 무엇이 들어있는건지, 그건 당사자인 두 사람만이 알고 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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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모음


댓글 17
여우의근본은꼬리라는걸저바다건너에서도알고있다니역시내생각이옳았어

개재밌노 ㅋㅋㅋㅋ

꼬리달린 감자 불러야지 이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