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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S #드라마 #FOX

원본 by Asphode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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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전원 모였군.”

샬레 지하, FOX 소대의 HQ에서 유키노는 소대원들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부터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그 표정은 지극히 진지해서 이번 작전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그나저나, 선생님도 없이 무슨 일이야?”

쿠루미가 애용하는 방패에 몸을 기댄 채 유키노에게 물었다.

현재 FOX 소대는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다.

표면상 샬레의 요청으로 특수 작전에 종사하게 된 이후, 적어도 브리핑에는 언제나 선생이 참여했다.

그런 선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쿠루미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 선생님과 연락이 두절되었다.”

“……!”

연락 두절.

그 불길한 말에 오토기와 쿠루미가 숨을 들이켰다.

니코는 사전에 이야기를 들었는지 표정에 변화가 없다.

“상황은?”

오토기가 스윽 눈매를 가늘게 떴다.

선생의 신변에 관한 문제임을 알고 곧바로 스위치가 전환된 모양이었다.

“27분 전, 선생님과의 통신이 끊겼다.”

“통신이라니, 연락 수단은?”

“모모톡이다.”

오토기의 질문에 유키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냥 확인을 못 하신 거 아냐? 선생님 워낙 바쁘시니까.”

“아니, 읽음 표시가 뜬 것을 확인했다.”

그렇게 말하며 쿠루미에게 모모톡 화면을 보여주는 유키노.

그곳에는 확실히 ‘읽음’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과연, 안 읽은 거라면 몰라도 그 선생님이 읽고 씹다니 정상이 아니라는 뜻이네.”

“맞다. 5분이나 10분이라면 모를까, 30분 가까이 무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

“감시카메라 영상은?”

“확보 불가.”

쿠루미의 말에 반응한 것은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보던 니코였다.

“선생님이 계신 집무실은 물론이고, 샬레 전체의 감시카메라에 엄중한 보안이 걸려 있더라고.

지금 우리 장비로는 도저히 깰 수가 없어.

아니, 설령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했다 하더라도 깰 수 있었을지 어떨지…….

”

니코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감시카메라는 아예 기대할 수 없다.

본인의 평소 보안 의식은 허술하기 짝이 없으면서 왜 이런 때에만 엄중하단 말인가.

물론 FOX 소대로서는 알 리 없는 사실이지만, 이토록 엄중하게 프로텍트를 걸어둔 공로자는 프라나였다.

사생활을 너무나도 빈번하게 침해당하는 선생을 보다 못해 당사자에게도 알리지 않고 보안을 강화해 둔 결과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가하게 브리핑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아?”

“나도 쿠루미 의견에 찬성. 지금 당장 상황을 확인하러 가야 해.”

그렇게 서두르는 쿠루미와 오토기를 향해 유키노는 냉정하게 반박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초조해하지 마라.”

“어째서인데.”

“만약 선생님이 납치나 감금을 당하신 거라면 어쩔 거지.”

“그건…….”

유키노의 단언에 쿠루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유키노가 하려는 말의 의도를 읽어내지 못할 만큼 쿠루미는 바보가 아니었다.

“우리들의 경계망을 뚫고 선생님을 손아귀에 넣은 강자다.

무방비하게 돌입해 보았자 쫓겨나는 게 고작일 터.

오히려 섣부르게 상대를 자극할 뿐이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자는 이야기야.”

유키노의 설명을 니코가 이어받았다.

평온함을 가장하고 있으나, 아까부터 바쁘게 귀를 쫑긋거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필사적으로 이성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중임이 엿보였다.

“…후우, 알았어.”

대장과 부대장에게 그런 말을 들은 이상, 쿠루미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라져─.”

오토기도 이견은 없는 모양이었다.

“지금부터 우리는 준비를 갖추고 집무실로 돌입한다.

작전 개시는 10분 후. 그럼, 작전명 ‘똑똑 작전’, 시도─”

“선생님 구출 작전, 시동!”

니코에게 마지막 대사를 빼앗겨 어쩐지 귀를 축 늘어뜨리는 유키노를 내버려둔 채, 세 사람은 각자 장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분 후 HQ를 출발한 FOX 소대는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은 채 무사히 집무실 문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당연하게도 방 앞에 감시병이 배치된 흔적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이것으로 감금이나 연금의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탄흔 등의 흔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습격을 당한 것도 아닐 터였다.

하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채 유키노가 선두에 서서 문을 노크했다.

“선생님, 안에 계십니까.”

문 너머까지 충분히 들릴 만한 성량.

하지만 내부로부터의 응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선생님, 무사하신가요?”

다시금 질문을 던져보아도 호응은 없다.

유키노는 수 초 동안 대기한 후 나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지 사용하고 싶지 않은 수단이었으나 별수 없다.

“브리칭 준비를.”

“““라져.”””

“선생님, 혹시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문에서 멀리 떨어져 주십시오.”

과연 경험자들답게 척척 폭약을 설치해 나가는 세 사람.

“…어쩐지 평소보다 손놀림이 너무 빠르지 않나?”

“에이, 기분 탓 아닐까나.”

“맞아, 응.”

“기분 탓이야.”

샬레 집무실을 브리칭하는 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라는 사실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세 사람은 시선을 돌리며 어물쩍 얼버무렸다.

“좋아, 카운트다운…3…2…1.”

그 순간, 집무실 문의 잠금이 스르륵 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서로 시선을 교환하는 네 사람.

문이 폭파당해 부서지는 것을 꺼린 프라나가 문을 열어주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FOX 소대는 적의 함정인가 싶어 경계를 굳혔다.

하지만 설령 함정이라 할지라도 물러설 수는 없다.

대형을 갖추고 총구를 겨눈 채 천천히 집무실 내부로 진입했다.

실내는 밝았다.

흐트러진 흔적도 없고, 언제나와 다름없는 평온한 집무실의 모습이다.

“선생님 발견!”

집무실은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다.

그 자리에 네 명이나 난입했으니, 찾아 헤매던 대상을 포착하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쿠루미의 목소리에 전원이 집결하자, 그곳에는 책상 위에 엎어져 있는 선생의 모습이 있었다.

쿠루미가 당황한 기색으로 선생의 손목에 손가락을 대어 맥박을 짚고 있었다.

“용태는.”

“맥박 정상, 호흡 안정. 이건…….”

쿠루미의 보고에 침을 꿀꺽 삼키며 귀를 기울이는 세 사람.

“그냥 자고 있는 거네.”

하아, 하는 깊은 한숨과 함께 그렇게 고했다.

“자, 자고 있을 뿐이라고?”

오토기가 힘이 빠진 듯한 소리를 내뱉었다.

“그래, 아무래도 모모톡을 하다가 그대로 잠든 모양이야.”

쿠루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선생의 손에는 휴대 단말이 꼭 쥐여 있었다.

모모톡을 보내던 도중에 잠들어 버린 모양이다.

“뭐, 선생님은 언제나 바쁘시니까.”

“그렇군. 자, 이런 곳에서 주무시면 감기에 걸리고 만다. 숙직실까지 옮기도록 하지.”

유키노의 명령에 따라 네 사람은 선생이 깨지 않도록 극도로 신중하게 침대까지 그를 운반했다.

침대 위에서 안온한 숨소리를 내는 선생을 바라보자,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이 풀렸다.

“정말이지, 사람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다니.”

“뭐, 그런 점도 선생님다운 걸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몸은 좀 소중히 다뤘으면 좋겠어.”

“푹 쉬시도록 내버려두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네 사람.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실내 분위기가 느슨하게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평화로운 시간도 아주 잠시뿐이었다.

“좋아, 남은 뒷바라지는 내가 할 테니 세 사람은 이만 돌아가도 좋다.”

“나머지는 내가 곁에서 지켜볼 테니까 세 사람 모두 돌아가도 괜찮아.”

“별수 없네, 내가 간호해 줄 테니까 세 사람은 이만 퇴근해도 좋아.”

“그러면, 내가 여기에 남을 테니 세 사람은 이만 퇴실해 줘.”

동시에 겹쳐 든 말 때문에 실내 공기가 찰나의 순간 얼어붙었다.

네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거칠게 충돌했고, 찌릿찌릿한 위압감이 사방을 지배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터지기 직전, 팡 하고 손바닥을 맞부딪히는 소리가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다들 진정해.”

니코가 온화한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말을 이어 나갔다.

“어차피 대화는 평행선을 달릴 게 뻔하잖아? 그러니까 차라리,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니코의 제안에 다른 세 사람은 서로 시선을 교환한 후, 동의하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안녕히 주무세요, 선생님.””””

선생을 향해 다정한 취침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선생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같은 침대에 여우가 네 마리 잠들어 있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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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6.14번역

소설 핫산) 읽씹 사변

#소설
좋아요 0댓글 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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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sphodelos작가
게시물 50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6.14 00:34
조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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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나
ㅇDC
ㅇㅇ126.06.14
ㅇDC
ㅇㅇ226.06.14

저저미친여우들이

ㅇDC
ㅇㅇ326.06.14

미친퐉스들이

ㅇDC
ㅇㅇ426.06.14

프라나 유능하네...

ㅇDC
ㅇㅇ5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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