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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핫산 모음집

83,478자

원문

전 회차 모음

8 넘버

입구 홀은 텅 비어 있다.

적 병력 대부분은 갑판으로 향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밖에 있는 저 학생, 『스즈』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녀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얼타지 말고! 가자 시로코!”

“응. 서두르자.”

라브의 동료까지 잃게 만들 수는 없다.

지금까지 봤던 것들 중에 가장 큰 문이 무거운 소리를 내며 열렸다.

넓은 방. 세련된 테이블이 늘어서 있다.

그 중앙, 호화로운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에 카이저 이사가 앉아 있었다.

“기다렸다고 라브. 그리고 넌 그 가증스러운 아비도스…”

“말 많은 녀석. 좀 조용히 해.”

총을 쏘면서 접근한다. 가까이에 있던 의자를, 테이블을 발판 삼아 나아간다.

총격은 옆에 서 있던 아리우스 병사들에게 막혔다. 방패막이가 두 명 있다. 같은 층 좌우로 두 명, 위쪽 캣워크에 두 명, 총 여섯 명.

나는 높이 뛰어올라 카이저 이사 바로 위, 잘 보이지 않던 방탄유리에 착지했다. 놀라울 정도로 두툼했다. 이건 방탄 부스나 케이스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이다. 웬만한 화력으로는 파괴하기 힘들다.

발밑에 있는 카이저 이사를 내려다보며 시선을 맞춘다.

“원한은 있어도, 너만 상대할 수는 없어.”

나는 한 발짝 더 위로 뛰어 올라갔다. 목표는 경품이 진열된 무대다.

“라브. 잠시만 부탁할게…”

“그래! 맡겨 둬!”

쾌활한 목소리가 돌아온다. 지금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무명사제와 관련된 일을 마무리짓는 게 최우선이다.

그들의 무기는 우리에게 불행을 가져온다. 절대 악인의 손에 넘길 수는 없다.

☆

“자, 그럼. 기대에 부응해야지. 이얍!”

그리고 『스즈』에게 받은 수류탄을 적당히 집어던졌다. 폭발음이 요란하게 울려퍼지고 테이블이 엉망진창으로 뒤집힌다.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어차피 제대로 해 봤자 여섯 명이나 있는 아리우스 정예를 당해낼 수는 없다.

총알이 일제히 날아온다.

“이야앗!”

나는 총알을 몇 발씩 맞으면서 뛰어다녔다.

“아프잖아 젠장! 니들 기억해 둘 거야! 마스크 뒤집어써도 나는 다 알거든!”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총알에 아무리 많이 맞더라도 토끼 귀만 지켜내면 내 승리라는 뜻이다.

시로코가 해야 할 일이 끝날 때까지 나 혼자서 어떻게든…

“아얏!? 야 임마! 분위기 파악 좀 하라고!”

역시 힘든가 이건!? 테이블은 전혀 방패 역할을 못 하는데다 아리우스 녀석들은 나를 확실하게 노리고 있고. 근데 이 자식들 토끼 귀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날 죽일 생각으로 이러는 거 아냐?

“젠장! 적어도 내 헬멧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흐물거리는 토끼 귀로는 힘이 안 난다. 역시 투박하고 딱딱한 내 헬멧만큼 든든한 건 없다.

‘알겠어. 이걸 말하는 거지.’

“이번엔 또 뭔데!?”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린다 싶었더니 이상한 개가 눈앞에 나타났다.

‘코마카제 라브. 지금은 믿을 게 너뿐이야.’

총알을 튕겨내는 로봇 개. 뭔가 늠름한 느낌이 드는 여자 목소리.

아니, 그런 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

“너, 그거…!”

개 머리에 걸쳐 놓은 것처럼 헬멧이 씌워져 있었다.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눈 쪽에는 방탄유리 바이저까지 달린 아주 멋진 디자인이다.

그리고 옆에는 66이라는 숫자가!

“응?”

66?

99가 아니라?

“아니, 이게 아니야! 아까워! 아까운 게 아니라! 내 헬멧이 아니라고!”

진심으로 실망하면서 외쳤다. 지금까지 해 왔던 고생이나 이제껏 이어왔던 긴장감 같은 것들이 죄다 헛수고로 돌아갔다.

‘? 뭐가 다른 거지. 내가 알아본 바로는 당신 헬멧이랑 똑같아 보이는데.’

“그야 모르겠지! 드디어 찾았나 싶었더니 순 짝퉁이라니 내 기분이 어떨지!”

‘...상황만은 이해해. 잠시만 기다려 줘.’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에도 아리우스 녀석들의 총격은 계속된다.

‘엔지니어부에서 만든 물건인데, 안전장치는 해제해 뒀어. 이걸 써.’

“...! 이건…!”

☆

“...다행이야. 가짜였어.”

나는 무대 옆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찾은 것은 헤일로를 파괴하는 폭탄이라 불리는 물건이다.

어떤 사건에서 게마트리아가 가져왔던 것과 동일한 형태의 폭탄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내가 찾은 건 기성품 폭탄에 커버를 씌웠을 뿐인 물건이었다. 화력은 높아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위력은 아니다.

아마도 방범 카메라 같은 무언가를 분석해서 3D 프린터로 만든 저렴한 모조품일 것이다.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지만 중대한 일이 아니라면 그걸로 됐다. 다음은.

“라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선생님의 지휘도 없이 혼자서 수많은 아리우스 병사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다. 곧바로…

“고마워 로봇 멍멍이! 마음에 들었어!”

라브의 목소리. 홀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무대 위로 한 학생이 날아갔다. 라브가 아니다. 아리우스 학생이다.

“좋았어! 일단 둘!”

“뭐 하는 거냐! 당장 저 잡것들을 치워버려!”

카이저 이사가 조바심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쫑알쫑알 시끄러워 이 깡통아! 곧 날려버릴 테니까 각오해!”

라브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 손에는…

“...방망이?”

백은색으로 빛나는 금속 막대. 형태만 보면 방망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물건을 마치 타석에 선 듯한 자세로 카이저 이사를 향해 겨누었다.

“저 녀석 입 다물게 해!”

카이저 이사의 외침과 함께 아리우스 병사들이 사격을 개시했다. 총소리가 홀에 울려 퍼진다.

하지만 총알이 닿는 곳에는 무수한 불꽃이 흩날렸다. 총알이 튀어오를 때 나는 날카로운 소리도 들렸다.

라브의 손에 들린 방망이가 돌격소총 총알을 모두 튕겨내고 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나는 놀란 나머지 움직임이 멈췄다가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리오. 또 뭔가 했어?”

‘필요해 보이는 일을 했을 뿐이야. 그래서 폭탄은?’

무대 위로 올라온 『하르페』에게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

“틀림없이 가짜였어. 이제 마음껏 카이저 이사를 괴롭힐 일만 남았어.”

‘알겠어. 이 아이랑 너한테 맡기고. 나는 퇴로를 마련할게.’

“응. 부탁해.”

리오와 밀레니엄의 발명품은 늘 이런 식이다. 처음부터 있었으면 고생할 필요도 없는데 꼭 마지막이 다 되어서야 등장한다.

물론 그 덕분에 공포는 훨씬 더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도 가자, 『하르페』.”

9 잘 가라

“왜 그래? 벌써 끝이야?”

나는 이상한 방망이를 어깨에 얹은 채로 말했다.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로봇 멍멍이가 가지고 있던 이 방망이는 세로로 세우면 방패가 된다.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얇은 금속 막이 앞쪽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다.

아직은 손에 익지 않았다. 나는 산탄총 손잡이에 감긴 천을 송곳니로 짧게 물어뜯었다. 그리고 그 천을 방망이 손잡이 쪽에 단단히 감았다. 이러면 좀 나을 거다.

그리고.

“일단은 위에 있는 너부터야!”

남은 아리우스 녀석들은 네 명. 그 중에서 가장 성가신 건 무대를 비추는 라이트가 있는 캣워크 쪽 두 명이다.

나는 방망이를 머리 위로 휘둘러서 양손으로 바닥을 내리친다.

폭발.

클레이모어와 비슷하게 휘두르는 방향으로만 폭발이 일어난다. 가볍게 뛰어오른 내 몸은 강력한 폭발 때문에 위로 떠오른다. 아까 전 기습으로 녀석들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건 이것 덕분이다.

“토끼가 뛰겠다는데 불만 없겠지!”

캣워크보다 더 높은 곳, 천장에 가까운 위치에서 방망이를 휘두른다. 아리우스 중 하나는 너무 늦다고 생각했는지 총으로 방망이를 받아서 막았다.

“멍청이.”

지근거리에서 방향성 폭발에 휘말려 연기를 모락모락 내뿜으며 쓰러졌다. 이제 셋 남았다.

나머지 하나는 정반대 방향에 있다. 곧장 그쪽으로 향했다.

“켁.”

저격소총으로 바꿔든 녀석은 이미 조준을 마친 상태였다. 감각으로 소총의 총구가 둥글어졌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방아쇠를 당기면 분명히 머리에 맞을 것이다.

총소리. 피하기에는 늦었다.

하지만.

“너무 똑똑한 거 아니냐고, 너네들!”

팅 하는 높은 금속 소리.

그 위치에 방망이를 들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 녀석들은 적은 동작으로 아주 정확하게 급소를 노린다.

“아~. 저쪽으로 가기 귀찮아. 저 녀석은 맡길게.”

“응. 기다리게 했네.”

은빛 선이 아래에서 위로 질주했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시로코가 대면한 쪽에 있는 아리우스 병사에게 달려들었다.

“가자, 『하르페』.”

그 손에는.

“호오.”

무식하게 큰 낫이 들려 있었다. 새까만 대형 낫이 은빛과 섞이면서 옆으로 베어 나간다.

저격소총이 정확히 반으로 쪼개지고 손잡이 부분이 뺨에 박혔다. 아리우스 병사는 휘청거리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으엑. 아프겠다.”

저것도 그 로봇 멍멍이 작품인가?

아무튼 이제 남은 건 두 명이다. 아니, 정확히는 셋인가.

그 가증스러운 문어 영업쟁이와 옆에서 지키는 녀석들만 남았다.

“해치워주마!”

“...카이저 이사. 각오해.”

“후. 나도 그렇게 멍청한 사람이 아니야. 이렇게 된 이상…”

나와 시로코는 몸을 주춤했다. 저 녀석이라면 분명 뭔가 더러운 수작을 마련해뒀을 것이다.

“잘 있어라!”

그러더니 달아나 버렸다.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상자 뒤쪽이 열리더니 무대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뭐야?””

깜짝 놀란 우리는 한 발 늦게 움직였다. 시로코는 고양이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캣워크에서 뛰어내렸고, 나는 바닥을 내리쳐 충격을 완화하면서 화려하게 착지했다.

“웃기지 마 이 비겁한 자식아! 와서 한 방 먹으라고!”

“나도 동의해. 두동강을 낼 거야.”

아마 시로코 쪽이 더 위험한 말을 한 것 같지만 말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멈출 생각은 없다. 이제 막아서는 건 방패를 든 두 아리우스 병사뿐이다.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저 고용주 믿으면 안 돼!”

그런 다음 방망이를 휘두른다.

방패에 딱 막혀 버렸다. 아무리 폭발이 강력해도 방패에 정면으로 막히면 뚫을 수 없다. 기억력이 좋은 녀석이다.

하지만 그건 나도 잘 아는 사실이다.

“헬멧단에 들어오지 그래!”

왼손. 익숙한 산탄총을 방망이처럼 옆으로 휘둘러 때려눕힌다.

옆에서도 큰 낫에 일격을 당한 아리우스 병사가 옆으로 날아와 사이좋게 머리를 부딪히더니 잠들었다.

“쫓아가자!”

“응.”

그 말만 남기고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내달린다. 어둑어둑한 무대 뒤편으로 달려간다. 긴 통로가 이어진다.

“있잖아, 시로코.”

그때 나는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너 말야, 내가 아는 아비도스 그 녀석이랑은 다르지?”

“......”

대답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고작 다섯 명이었던 아비도스에게 당했던 건 그저 그 녀석들이 강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 선생이라는 성가신 지휘관이 있었고 그 다섯 명을 잘 써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중에 하나가 있다고 해서 굉장한 위협이 된다는 건 그리 간단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넌 왜인지 혼자서 싸우는 법을 억지로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혹시 아비도스 녀석들이랑 싸워서 흩어지기라도 했어?”

“......”

다물어 버리는 거냐고. 어지간히 말하기 싫은가 본데.

딱히 자극하려던 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갈 곳이 없으면 나랑 가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시로코는 처음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놀랐는지 눈빛이 조금 흔들렸다. 초점은 잡혀 있지만 빛이 희미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눈빛을 가진 녀석을 나는 알고 있다. 동료들 중에 있다.

“사소한 것들은 전부 헬멧 속에 숨기면 돼. 나는 일단 헬멧단 간부고 대장이란 말이지. 한 명 정도 늘어도 상관없어.”

이 녀석의 실력은 진짜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불사하겠다는 기개도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구부리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위태로움 비슷한 무언가도 보인다.

“...미안. 그래도 고마워.”

시로코는. 시로코라는 이름의 은빛 늑대는 쓸쓸한 듯,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쁜 듯이 웃었다.

“하. 그냥 해 본 소리야.”

이상하네.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

☆

나와 라브는 긴 통로를 지나 무거운 문을 열고 갑판으로 나왔다.

해가 완전히 저물어 검은 바다에 하얀 파도가 띠처럼 밀려와 사라진다. 이쪽은 후방 갑판인 모양이다.

배 안에서와는 달리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터빈 엔진이 로터를 돌리는 소리다.

“저 녀석 헬기로 도망갈 생각인가!?”

이미 헬기는 부상하고 있었다. 이대로면 우리 총으로는 사거리 밖으로 벗어날 것이다.

“라브. 타석에 서.”

“! 오케이~! 역시 이거지!”

나는 아까 그 가짜 폭탄을 꺼내 가볍게 던졌다.

라브는 산탄총을 거꾸로 잡고 그 폭탄을 있는 힘껏 쳐냈다.

타구는 곧장 헬리콥터로 향했다.

“하하핫! 그런 식으로 격추당한 게 몇 번인데, 그게 통하겠나!”

헬기 앞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이전에도 격추된 적이 있었다니 역시 상당히 끈질긴 녀석이다. 어차피 쓰러뜨려 봐야 알아서 잘 도망갈 테니 이번에는 이쯤 하고 넘어갈까 해도.

“놓치지 않겠어…!”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진홍색 바니걸 옷을 입은 라브가 달려 나간다. 갑판 위를 아슬아슬하게, 저 방망이를 이용해서 높이 뛰어오른다. 하지만 저대로는 높이가 모자라다.

“『하르페』! 부탁해!”

나는 낫을 눕혀서 던졌다.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본래 개 모양으로 돌아간다.

“땡큐, 로봇 멍멍이! 이렇게…!”

『하르페』의 등을 밟고 라브는 더욱 높이 뛰어오른다.

“이걸로 역전이야. 잘 가라. 만루 홈런이다!”

라브가 양손으로 휘두른 방망이가 헬기 측면에 직격했다.

“그아아아악!”

낮은 비명과 함께 헬기가 추락했다.

“꺄아아아아!”

약간 높은 비명을 지르면서 라브가 떨어졌다.

물론 그쪽은 『하르페』가 잘 받아냈다.

헬기는 불덩어리가 되어 검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갑판에도 방망이로 가한 일격에 움푹 패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생각해 보면 대형 홀도 상당히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응. 도망치자.”

나는 서둘러 이곳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리오에게는 혼날지도 모른다.

10 에필로그

“그러고 보니 라브 쨩, 그 헬멧은 두고 왔어? 같은 종류였잖아?”

“당연하지. 새 거면 또 몰라도 다른 사람 숫자가 새겨진 헬멧 따위를 쓰겠냐!”

푸른 하늘에 흰 구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대양의 풍경… 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나와 『스즈』는 지금 작은 탈출선에 몸을 싣고 육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밤새도록 힘껏 노를 저었는데 아무리 나아가도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

“아아~. 나 아직 디너도 조식 뷔페도 못 먹었는데~.”

『스즈』가 엉엉 우는 흉내를 내면서 말했다.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고 똑바로 노 저어. 계속 배에 타 있었으면 걔들이 배상금을 얼마나 청구했을지 몰라. 파산이야 파산.”

“라브 쨩이 난동을 부려서 그런 거잖아 그건. 나는 안 그랬다구~.”

“뭐? 내가 도와주러 갔더니 너 말고 아무도 서 있는 녀석이 없었잖아. 괜히 걱정해서 손해 봤어.”

“너무해~! 52명도 넘게 해치웠는데 칭찬해 줘야지!”

뭔가 어중간한 숫자네. 하지만 그런 말은 어른스럽지 못하니 말하지는 않는다. 부하를 솔직하게 칭찬해주는 것도 대장이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뭐, 잘했네? 대단하다 대단해.”

“하나도 진심이 안 담겼잖아~! 제대로 칭찬해줄 때까지 나 노 안 저을 거야~!”

“아니 잠깐만! 육지가 보여!”

“...응? 이렇게 빨리 육지가 나오나. 근데 저거 육지가 아니라 섬 같은데?”

“상황이 이 지경인데 어디든 상관없어!”

“뭐 어때. 좋아 좋아~. 설마 라브 쨩이 같이 있는데 재미없을 리가 없잖아~?”

“재잘재잘 떠들지 말고 노나 저으라고!”

쉽 오브 라브 完

(로드 오브 라브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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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3.12번역

소설핫산) 로드 오브 라브: 쉽 오브 라브 - 3

#코마카제 라브#소설
좋아요 0댓글 3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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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
takeshi_chips작가
게시물 12개
슬DC
슬로보단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5.03.12 15:43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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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나
ㅇDC
ㅇㅇ125.03.12
디시콘
ㅇDC
ㅇㅇ225.03.12
디시콘
ㅇDC
ㅇㅇ25.03.12

오늘도 털렸냐 박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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