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9자
#세리카
원문 Gren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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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동물귀를 만지고 일선을 넘는다》
"나, 나는 딱히 신경 안쓴다고?"─세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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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 선배한테 들었는데 선생님은 동물귀를 만지고 기뻐하는 변태라는 게 사실이야?"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물어보는 세리카.
또 이 질문이다. 이미 어디서 들었는지 따위는 신경도 안 쓰이게 되었다.
맞아, 난 학생들의 동물귀에 흥분하는 변태야.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리도 없고 무난하게
"귀를 만지면 기쁘다고 할까, 뭔가 이렇게 보송보송한 감촉이 좋아."
라고 흘려넘기기로 했다.
그 대답이 생각과는 달랐는지 세리카는 앓.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정말로? 거짓말 아니야?"
"정말이야."
반 정도는 사실이다. 솔직히 변태라고 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카즈사에 이어 시로코에게도 습격당한 시점에서 학생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이미 넘어버렸다.
그렇게까지 흘러갔으니 총학생회, 특히 린에게도 알려진 듯 하다.
저번에도 조금 신랄한 표정으로 "여러 학생에게 손을 대는 건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한 문제는 없습니다만... 위험에 처하지는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숨겨주겠다고도 했지만 다들 착하니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뭐, 선생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다고 해줄게."
"... 시로코한테 어디까지 들었어?"
"뭐... 그, 그야 전부 들었어, 전부! 무슨 말을 하도록 하는 거야, 변태!"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붉히고 손사래를 치는 세리카.
시로코가 어떤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을지 상상이 된다.
"그럼 나도 숨길 필요는 없겠네."
"그래! 그러니까 만지고 싶으면 만지라구..."
"그럼 사양 않고..."
그렇게 말하자 내 표정을 눈치챘는지 아차싶은 표정을 짓고 있다.
내 표정이 그렇게 위험해 보였을까...
"역시 취소! 못 들은 걸로..."
그런 말을 들어도 이미 마음먹은 나는 이제와서 멈출 수 없다.
애초에 말을 꺼낸 것 보면 나름 그럴 생각은 있는 듯 하고...
"아까 괜찮다고 했지? 자, 이리 와, 세리카."
"으... 알았어..."
얼굴이 새빨개진 채 천천히 다가온다.
쫑긋거리는 귀가 그녀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어 귀엽다.
그 모습을 보고 손이 저절로 움직인다.
"옳지 옳지... 세리카는 귀엽네."
"그, 그런 말 들어도 기쁘지 않거든..."
"싫다면 그만 둘까?"
"싫다는 말은 안 했어! 그러니까 계속해..."
"네 네."
"분명히 나 놀리는 거지..."
"그렇지 않아. 그냥 귀여워서."
그러면서 계속 쓰다듬는다.
잠깐 손을 멈추고 반응을 보면 말없이 다가와서 압력을 가한다.
그 반응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하다 보니 어느새 무릎에 올라타서 꼼짝 못하게 되었다.
"세리카? 거리가 좀..."
"시끄러워! 선생님은 잠자코 계속하기나 하라고!"
"이 자세로는 쓰다듬기가 힘든데..."
"몰라! 자, 빨리!"
마구 날뛰는 동물귀가 뺨을 간지럽히는 감각이 나를 더욱 고조시킨다.
세리카는 목에 손을 두르고 이미 나에게 밀착한 상태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감귤 향에 내 마음도 요동치기 시작한다.
"선생님은 두근거리지 않아."
"두근거려. 뭔가 냄새도 좋고 부드러워."
"뭐...?! 무슨 소리야?! 놔 줘! 놓~ 으~ 라~ 고~!"
놓으라고 하면서도 힘은 그렇게 강하게 들어가 있지 않다.
단지 머리를 흔드는 바람에 쓰다듬기가 힘들다...
"자자, 얌전히 있어야 계속해줄 수 있는데?"
"우으... 이제 마음대로 해..."
"그럼 내 마음대로 할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물귀를 만지는 시간이다. 천천히 바깥부터 만진다.
그러고 보면 이쪽의 감각은 어디까지 있는 걸까?
"후~..."
"후냐앗?!"
"오, 좋은 반응이네."
입김만 분 것으로도 이 반응이다. 이건 즐거울 것 같다.
너무 지나치면 안되겠지만 조금이라면 입에 넣어도 괜찮을까?
"하압..."
"힉...?! 읏...! 잠깐만, 선생님?!"
"우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머리를 끌어안고 귀에 코를 박고 있었다.
세리카는 놀랐는지 순간 몸이 튀어올랐고 껴안는 힘이 강해졌다.
가슴팍의 얼굴에서는 주기적으로 한숨이 새어나와서 냄새를 맡는 듯 했다.
잠시 그대로 서로의 냄새를 만끽하고 있는데 세리카가 문득 나를 쳐다봤다.
그 얼굴은 굉장히 상기되어 있었고 촉촉하고 붉는 눈동자는 빨려들어갈 정도로 예뻤다.
"선생님, 아까보다 두근거리고 있지..."
"세리카야말로. 나에게 그런 얼굴을 보여줄 줄 몰랐어."
"선생님이니까... 당신 때문에 이런 얼굴이 된 거야... 뜨거워서 미칠 것 같아..."
"지금이라면 괜찮아.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한다면."
"둘만의 비밀... 나, 기뻐서 시로코 선배처럼 누군가한테 말해버릴 것 같아."
"그건 곤란한데...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나. 그래도 세리카는 그런 애가 아니지?"
그렇게 답하자 그녀는 조금 미소를 지으며
"그치."
라고 하며 나에게 키스를 하고 행복하게 웃는다.
"이런 거, 이제는 내가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뭐, 어차피 선생님은 여러 아이들에게 손을 댔는데 멈추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다시 키스한다.
입술이 떨어진 뒤,
"후우~..."
"흐윽?!"
귀에 숨결이 맴돈다.
"아까의 복수야. 우물..."
"미안해 세리카, 용서해줘..."
"핥짝... 안돼, 용서 못해. 후우~... 이제 내가 나를 억제하지 못할 것 같아."
"선생님은 항상 그렇게 학생들을 꼬셨잖아? 시로코 선배도 그랬어."
"꼬시지는 않았어, 아마도..."
"정말... 선생님은 학생의 마음은 전혀 모른다니까... 응..."
"푸하아... 그러고 보니 전에 누군가가 그랬어... 선생님은 유혹수라고." {역주: 유혹하고 꼬시는 측이면서 공수 개념에서 수비라는 뜻}
"그런가..."
다시 입술을 포개고 밀착해 뜨겁고 격렬해지는 심박에 서로의 몸을 맡긴다.
이제 다른 생각은 할 수 없다. 눈앞의 발정한 학생에게 할 일은 딱 하나다.
내 몸도 '그것'에 대비해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뭐, 어차피 선생님은 약하니까... 도망치려고 해도 놓치지 않아♡"
"게다가 선생님도 준비만전이고... 나를 이런 기분으로 만든 책임을 지라구♡"
마치 연인같은 달콤한 시간을 보낸 다음날 아침, 옷을 갈아입고 정신을 차린 세리카는 부끄러워했다.
"뭐... 못참은 나도 잘못이지만... 설마 귀 전체를 주무르다니... 다음엔 좀 더 상냥하게 해줬으면 좋겠어..."
"다음 번도 기대해도 되는 거야?"
"뭣... 몰라! 나 갈거야!"
그리고 일어선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어딘가로... 데이트... 가 아니라! 그게, 외출하러 가지 않을래?!"
"그래,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알려줘. 나는 세리카와 함께라면 어디든 즐거우니까."
"또 그런 말을... 알았어, 또 모모톡 보낼게. 다음에 봐, 선생님!"
"조심히 들어가."
처음에는 그냥 동물귀를 좋아했던 것이 어디선가 새어나간 정보 때문에 엄청난 일이 되고 말았다.
학생들끼리 연락망이라도 있는지, 동물귀가 있는 아이들의 열띤 시선을 느끼는 경우가 늘었다.
최근에는 트리니티에 갔을 때 마리가 갑자기 손을 잡아 오거나... 나를 보던 카즈사가 어이없다는 듯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린이 말했듯, 위험해지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도 여러 의미로 학생들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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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 커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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