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시리즈의 82편 분량을 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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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개문
【블루 아카이브】학생들과의 인연 너머로
블루 아카이브의 인연 에피소드나 메모리얼 로비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SS를, 『되도록』 매주 투고하고 있습니다.
(미보유 학생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료나 스토리 등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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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살집이 좀 붙으셨네요.」
「“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샬레에서의 업무도 끝나갈 무렵, 문득 스미레에게 그런 말을 듣고 엉겁결에 그렇게 대답해 버렸다.
거짓말이다.
최근 식사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배가 고프면 좋아하는 것을 먹는 생활을 반복했던 탓인지, 허리 둘레가 조금 꽉 끼게 된 것을 옷을 파고드는 허리춤에서 실감하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실례할게요.」
「“으, 으앗?!”」
스미레는 내 허리를 껴안고, 그대로 잡아서 들어 올린다.
원래 체중이 그렇게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평범한 여고생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체중은 아닐 터다. 그런 나를 이렇게나 가볍게…… 역시 평소에 단련하고 있는 스미레다.
「역시, 적정 체중을 조금 초과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최근 섭취하신 식품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게…… 편의점 주먹밥이라든가 샌드위치라든가. 그 외엔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야식으로 라면이나 피자라든가…… 응, 미안해……”」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트레이너가 바빠서 제대로 식사를 챙기거나,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건 저도 알고 있고, 그걸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예전에 선물한 프로틴도 이미 다 드신 것 같고……」
「“아하하…… 좀처럼 사러 갈 기회가 없어서 말이야……”」
선물 받은 프로틴은 포만감이 좋아서 식사 대신 먹기도 했지만, 그래서 금방 재고가 바닥나 버렸고, 그대로 존재를 잊어버려 지금에 이르렀다.
이렇게 불섭생*을 하고 있으니, 살이 찌는 것도 당연하겠지.
*역주 : 건강에 대해 조심하지 않는다는 뜻의 일본어 속담
「이대로는 체중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트레이너의 건강쪽도 걱정됩니다.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순환이 나빠지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생명과 관련된 질병의 발병 위험도 올라갑니다. 그러니, 여기서 한번 몸을 리셋해 보죠!」
「“라고, 말한다면……?”」
「네! 신체의 기초 대사를 높이는 트레이닝. 소위 말하는 다이어트입니다! 괜찮아요, 제가 곁에서 트레이너를 지도할 테니까요!」
역시인가…… 슬슬 해야만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스미레의 지도하에인가…… 아니, 섣불리 아마추어의 판단으로 하다가 몸을 망가뜨리는 것보다는 낫겠지.
떡은 떡집에 맡기라고 했으니, 여기선 프로에게 의지해 보기로 하자.
「“수고를 끼치겠지만 부탁할게. 당장인데, 뭘 하면 좋을까?”」
「그럼, 우선은 식생활 개선부터 지도, 그리고 실천을 하죠. 몸 안쪽에서부터 접근하지 않으면 근육은 자라지 않으니까요.」
과연, 확실히 지금 식생활로는 먹은 당질과 지질을 소비할 뿐이지 아무리 운동해도 건강해지지는 않겠지.
최근 시간이 없어서 요리 같은 건 전혀 안 했는데…… 뭔가 추천하는 식품이라도 있는 걸까……?
기대를 가슴에 품고, 스미레에게 이끌려 근처 슈퍼마켓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 ※ ※ ※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다이어트에 적합한 식사란 어떤 것인가요?」
「“음-. 프로틴이라든가?”」
「정답……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반은 정답이고 반은 오답이 됩니다. 가장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사는, 영양 밸런스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사가 됩니다.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에 더해, 비만의 원인이라고도 불리는 당질이나 지질도 어느 정도는 섭취하지 않으면 효율적으로 근육을 단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의료에 종사하는 학생들에게서도 같은 말을 들은 것 같다……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삼시 세끼 제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고.
그럼, 완전 영양식이라고 불리는 걸 먹는 편이 좋은 걸까?
「트레이너가 시간이 없을 때 드시는 블록 형태의 음식이나, 몇 초 만에 섭취할 수 있는 젤리 등은 언뜻 보면 모든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부족한 영양소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드시는 건 역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고 효율 좋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러 가죠.」
「“난 이런 쪽엔 정말 어두워서 말이야…… 잘 부탁할게.”」
스미레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채소 코너.
「여기서, 신선한 채소를 삽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하기엔…… 채소 절임*이나 나물 무침이 좋겠네요.」
「“……과연. 그거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겠네.”」
「네, 채소 절임은 채소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절이면 완성입니다. 불을 쓰지 않아서 비타민을 파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고, 절이는 방법도 식초나 소금 등 양념을 바꾸면 질리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나물 쪽은 불을 쓰는 만큼 비타민이 빠져나가기 쉽지만…… 세포벽이 파괴되어 체내 섭취 효율은 높아집니다. 게다가 부피가 줄어드는 만큼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죠. 둘 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조합해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채소 절임은 고추를 넣어서 매콤하게 해도 좋고, 나물은 참기름을 넣어 무치거나 김을 넣어 버무려도 맛있지.”」
*역주: 원문 아사즈케(浅漬け), 채소를 조미액에 단시간 담근 절인 음식이라고 함.
말을 듣고 보니 깨달았는데, 오랫동안 그런 종류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
……왠지 상상했더니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보관 방법도 궁리하면 어떻게든 될 것 같고, 만드는 시간도 다른 것에 비하면 꽤 짧다.
이 정도라면 시간이 별로 없는 나라도 채소 섭취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쪽의 순무와 시금치를 사 가도록 하죠. 두 영양소 모두 지금의 트레이너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샬레에 돌아가는 대로 만들어 드릴게요. 자, 다음은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사죠.」
「“쌀이라든가, 빵이라든가 파스타 같은 거?”」
「그렇죠, 그런 것들이 됩니다.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자주 말들 하지만, 실제로는 마중물 같은 효과가 있어 어느 정도 섭취하는 편이 연소 효율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 운동을 해버리면, 몸은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마저도 분해해서 에너지를 생성해 버립니다. 무엇보다 주식이 없으면 식사로서 맛이 없고, 결과적으로 오래 지속하지 않게 되니까, 여기선 우동이나 소바 등 여러 가지를 사두죠.」
「“면류는 삶기만 하면 되니까 편해서 좋아.”」
먹으면 먹은 만큼 살이 찌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극단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 건가. 그야말로 과유불급이라는 거구나.
먹는 양에는 주의하고, 실수로라도 곱빼기로는 먹지 않도록 해야지…… 이 유혹과 싸우는 것도 다이어트의 묘미라고 할 수 있을까.
「쌀도 한꺼번에 밥을 지어놓고, 냉동해서 사용할 때마다 해동하면 불필요한 시간이나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트레이너 정도의 다망함이라면, 냉동실에 재고가 있는 편이 좋으려나요. 나중에 넣어둘게요. 그리고 다음은, 꽃인 단백질을 사러 가죠.」
「“오오, 고기구나!”」
「네. 흔히 저지방인 닭가슴살을 먹는 게 좋다고들 하지만, 돼지고기도 피로 회복 효과가 높아 운동을 동반한 다이어트에는 효과적입니다. 소고기는…… 섭취했을 때의 행복도가 높으니 가끔은 좋겠죠. 생선도 단백질에 더해 칼슘 등 그 외에도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이 부분은 질리지 않도록 로테이션을 짜는 게 좋겠네요.」
「“같은 것만 먹고 있으면 질리니까…… 그래서 금방 정크 푸드 같은 걸로 도망치게 되고……”」
「……다음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에는 부디 저를 불러주세요. 트레이너를 위해서라면, 어떤 때라도 바로 달려가서 최적의 식사를 제공할 테니까요.」
아이고, 경솔한 발언이었나. 스미레를 부를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조심해야지…….
「마지막으로 냉동식품을 조금 더 사두죠. 최근에는 저지방 저당질 상품도 늘어나고 있어서, 닭튀김이나 규동의 고명 같은 게 있거나 해서 시간이 없거나 반찬이 하나 필요할 때에는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그건 정말 고마운걸…… 렌지에 돌리기만 할 수 있을 때도 있으니까……”」
그 후 냉동 채소나 반찬류를 더 사고, 덤으로 스미레와 나를 위한 프로틴도 사서 쇼핑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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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현상태의 체력량이나 평소의 업무량을 고려한 결과, 이것이 바쁘신 트레이너 전용 코스가 됩니다!」
「“이건…… 이 정도로 괜찮아?”」
적혀 있는 것은 워밍업으로 러닝 1km. 팔굽혀펴기 10회, 윗몸일으키기 10회, 스쿼트 10회를 1세트로 해서 2세트 분량. 그리고 쿨다운 워킹 1km로 스미레치고는 꽤나 담백한 내용이었다.
「좀 더 단기간에 몸을 쥐어짜는 B 플랜도 있습니다만…… 그쪽이 좋으셨나요?」
「“아니요, 이걸로 부탁합니다.”」
무덤을 파기 전에, 간단한 쪽으로 승낙해 둔다. 이것이야말로 어른의 생존 기술이다.
「다행이네요! 그럼, 트레이닝 방법은 예전에 가르쳐 드린 대로 부탁합니다. 트레이너가 운동하시는 동안 저는 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으면 사양 말고 불러주세요. 바로 서포트할 테니까요!」
「“알았어. 그럼 시작할게.”」
이렇게 시작된 나의 다이어트는,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운동 1세트 단계에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 시작해, 2세트가 끝날 무렵에는 더 이상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미레가 준비해 준 일품요리를 먹고, 이날의 운동은 끝.
다음 날도 마찬가지로 스미레가 미리 만들어 둔 요리를 삼시 세끼 든든히 챙겨 먹고, 운동을 2세트 소화한다.
그렇게 계속해 나가는 사이에 서서히 체력이 붙어, 세트 수를 3, 4로 늘려가도 숨이 차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 10세트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붙었을 때에는, 몸 표면에 있던 지방은 대강 사라지고, 복근에 식스팩이 나타날 정도가 되어 있었다.
역시 좀 과하게 단련했나 싶으면서도, 선생님으로서의 업무 쪽에서 체력이 떨어져 쓰러지는 일이 없어졌으니 다이어트 만만세다.
다음에 스미레에게 답례로 최고급 프로틴과 귀여운 인형을 선물하자. 분명 기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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