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나 : 후우...피곤해....
격한 업무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프라나. 키보토스 전체의 업무를 도맡아서 하는 선생. 그 선생을 보조하는 프라나와 아로나도 무척이나 많은 일을 하는지라 고생이 많다.
프라나 :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잘 지내시나요?
그래도 그런 그녀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이 낡디 낡은 검은 카드였다.
1 / 3프레나파테스가 죽기전에 남긴 유일무이한 유품이나 마찬가지인 이 카드.
카드를 통해 금액을 지불해 기적을 일으키는 이 카드는 너무 지나치게 사용해 이미 한도 직전까지 남용해서 한번만 쓰면 부서질 정도로 약해진 상태다.
하지만 사용하면 그대로 부서지는 이 카드를 프라나는 선생에게 조르고 졸라서 선물로 받아왔다.
카드를 마치 알을 품는 어미새처럼 품속에 끌어안고 침대에 웅크리는 프라나. 선생을 몇번이고 생각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본다.
프라나 : 지금은...이렇게 몸이 있어...
프라나는 선생님이 소중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AI에 불과한 프라나로서는 명백히 넘을 수 없는 선이,,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 선생님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지해 고통스러워할때도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무명사제의 사주를 받은 시로코 테러가 선생을 죽이려고 시도할때도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지켜보며 자신의 무력함을 곱씹는것밖에 없었다.
이후에 색채의 세례를 받아 실체를 얻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기껏 직접 마주하게 된 선생은 프레나파테스로 변질되어버린 뒤였으니까.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줘도 딱딱하기만하다.
끌어안아도 몸은 차갑기만하다.
그렇게도 다른 학생들이 선생과 스킨쉽하는 것을 부러워했지만 정작 실체를 얻고 나니 선생의 몸은 차디차고 딱딱한 시체가 되어버린지 오래.
오히려 몸을 맞댈때마다 선생님의 비참한 처지가 떠올라 도무지 견딜수가 없었기에 오히려 거리를 두었다.
결국 제대로 된 대화도, 애정표현도 하지 못하고 선생은 떠나버렸다. 프라나는 새로운 샬레와 선생에게 떠넘기듯 맡겨져 버렸다.
프라나 : 따스해....마치 프레나파테스 선생님이...옆에 계시는듯한....
괴롭고 힘든 생애지만 그래도 이 카드가 유일한 위인거리이다.
이 카드를 몸에 품고 있으면 마치 프레나파테스 선생이 곁에 있는듯한 느낌이라 마음이 놓인다.
프라나는 자신과 프레나파테스를 이어주는 유품을 소중히 품안에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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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 : 싸인해주세요. 선생님. 부디 결제를.
선생 : 으....또 파봉이야? 또냐고?! 쌰아아아아앙-!!!!!
다음 날, 선생은 자신의 눈 앞에 들이밀어진 파란 봉투 서류를 보면서 책상을 치며 샤우팅을 격하게 뿜어댔다.
아로나 : 아, 어쩔 수 없는거에요. 학생 모집이라는게 원래 그런거거든요?
선생 : 원래 그런거라고?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냐?!
선생 : 가챠는 맨날 파봉, 꿀봉에!
선생 : 신 캐릭터는 가장 뽑기 어려운 3성 학생만 줄창줄창 나오잖아!!! 저레어 가챠 학생은 거의 실장안하고!!!!
선생 : 왜 이렇게 3성만 여러개가 나오는건데?! 돈 뽑아 먹으려고 작정했냐?!
선생 : 게다가 돌값이 너무 비싸잖아!!! 니네 운영은 그냥 돈에 눈독이 얼마나 들어간건데?!
눈이 뒤집혀서 참다참다못한 분노가 폭발하며 화산처럼 타오른다. 이토록 창렬한 게임이 또 있을까.
가진 것을 다 털어넣어도 원하는 3성 하나 먹기 힘든 이 게임을 하면서 여러번 아로나에게 통수를 맞다보면 부처님도 지옥의 악귀가 되기 마련이다.
아로나 : 진정하고 들어주세요. 물론 저희 운영이 지나친것은 사실이지만요...그건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오늘 운이 안 좋았던것 뿐이지, 다음에는 분명 운이 좋은 날이, 3성을 10연차로 뽑을 날이 올거에요.
아로나 : 그리고 말이죠. 그래도 구제책을 마련해두었다고요?
아로나 : 200연차를 하면 픽업 학생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구요?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시스템인가요?
아로나 : 지금 선생님은 190연차를 하셨죠? 한번만 더 돌리시면 200연차로 확정 모집이니까 한번만 더 해보세요.
선생 : 천정? 하지만 나 돌 없는데.
아로나 : 돌이 없으면 과금이라도 하시는게....
선생 : 월급 개털인데. 당분간 컵라면이야.
아로나 : 아......
이런 상황에서 뻔뻔하게 천장 운운하면서 선생을 회유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의 마음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아로나.
그러나 선생은 돌도 없고, 월급도 없다. 10연차를 돌릴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선생 : 으으으으으으!!! 빌어먹을!!! 빌어어그을!!!!! 이렇게 되면!!!!
아로나 : 선생님?! 어디로?!
가챠 폭사로 이성을 잃어버린 선생. 결국 욕지거리와 함께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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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 프라나.
프라나 : 아. 오셨습니까? 선생님. 무슨 일로....
선생 : 이 카드 받아간다.
프라나 : 예? 지금...뭘.....
선생 : 미안. 프라나!! 나 도저히 못 참겠어!!! 이 저주받을 가챠같으니!!!!!
프라나 : 설마?!
결국 가챠 폭사로 열이 받아서 눈이 뒤집혀진 선생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선생을 맞이해주는 프라나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프라나에게서 고이 간직하고 있던 카드를 삽시간에 강탈하는 선생. 청휘석을 얻기 위해 프라나가 목숨보다 더 귀중히 여기던 프레나파테스의 카드를 그대로 뽀개버리려고 한 것이다.
프라나 : 거부!!! 선생님!!! 카드의 사용을 제발 다시 생각해주십시오!!!
프라나 : 발을 핥으라면 핥을테니까!!! 아니, 제 처녀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드릴테니까!!! 제발 그것만은!!!! 제발!!!!!
프라나 : 간청!!! 선생님!!! 부디!!! 카드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그 카드는 쓰지 말아주십시오!!!!
선생 : 으아아아아아아-!!!!
몇번이고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며 카드를 지키기 위해 온갖 애원을 하며 울부짖는 프라나지만 이미 이성이 사라진 선생에게는 닿지 않는다. 그렇게 손쉽고 간단하게 프레나파테스의 카드는 무참하게 박살나 산산조각이 난다.
2 / 3프라나 : 아...아아아아아....그런....!?
순식간에 박살나서 산산조각난 어른의 카드. 그리고 거기에 남은것은 1200돌과 조각조각 나버린 검은 카드의 무참한 모습 뿐이었다....
프라나 : 아아아아! 안돼! 안돼! 사라져어!! 사라져버려!!!! 나와 선생님의 추억이!!!!
프라나 : 돌려져!! 돌려주어!! 유일한 연결고리인데!!! 빼앗지마!!! 시러!!! 시러어!!!!
프라나 : 선생님의 유품이!!!! 떠나버려!!!! 아아아아!! 죄송해요!! 선생님!!! 죄송해요!!!
프라나 :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어?!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
산산조각이 난 카드의 잔해를 앞에 두고 두 눈이 탁해져 절망으로 초점이 사라지는 프라나.
그저 단어조차 되지 못하는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파편을 그러모은다. 그러나 그렇게 파편을 모은다한들...한번 파괴된 카드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일은....없다.
프라나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그 카드만이 유일무이한 추억이고 희망이었다.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사람을 상실한 고통을 그저 카드만을 등대로 삼아 견뎌내며 참아왔다.
그 카드를 소중히 여기며 평생동안 간직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도 소중하던 그 카드가 눈 앞에서 박살나자 프라나는 소리조차 되지 못하는 절규를 내지르며 완전히 정신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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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 ....미안.....내가 흥분해서....
프라나 : .....
다음 날. 뒤늦게 이성을 되찾은 선생은 프라나를 찾아가서 연신 도게자를 하며 사과했다. 가챠 폭사로 눈이 뒤집혀서 이성을 잃고 폭주한 결과물을 목도하고 양심의 가책에 몸부림친 결과물이었다.
프라나 : 이해....아닙니다. 선생도...화가 많이 나셨지 않습니까. 가챠 다 날려먹고...선생님도 피해자입니다. 억울하실만도 합니다.
선생 : 프라나....
프라나 : 판단. 애초에 그 카드...제 것이 아니라, 선생님 것이니까..어떻게 쓸지는 선생님 마음대로인겁니다....
사과해도 부서진 소중한 카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프라나는 그런 선생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길을 택했다. 선생이 검은 카드마저 부숴버리고 싶을 만큼 궁지에 내몰린 탓도 있었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죄하고 있으니 그걸 감안해서 용서하기로 한 것이다.
프라나 : 예. 그렇습니다. 선생님도 엄연히 피해자입니다. 가해자는 즉....
프라나의 눈에서 초점이 사라진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증오가 서린 차갑고 딱딱한 눈으로 굳어져간다.
그 증오가 향하는 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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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 : 선배...이제 그만 작작 좀 하시죠?
아로나 : 예? 뭘요?
프라나 : 가챠 말입니다!!!! 가챠!!!!
선생의 사과를 받자마자 프라나는 바로 아로나를 찾아가 거세게 따지며 항의했다. 선생의 폭주 계기가 아로나의 비합리적인 가챠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프라나 : 무슨 가챠가 저따위입니까?! 제대로 된 학생이 모집되지를 않잖아요!! 왜 랜덤인데요?! 학생 모집이 랜덤?! 원리가 뭔데?!
아로나 : 에...?
프라나 : 거기에 더해서 조작이라도 했는지 1200돌 모아서 10연차해도 저레어만 줄창 나오죠!!!
프라나 : 그리고 3성만 너무 많아요!!! 신캐릭터는 1성, 2성은 거의 안나오고 내내 3성만 튀어나오잖아요!!!!
프라나 : 청휘석 1200돌 모으는것도 힘든 게임인데 3성 확률 3%? 지금 장난하나요? 게다가 그 중에서 픽업은 확률 0.7%? 툭하면 픽뚫이라고요!!!!
프라나 : 게다가 과금 가격은 왜 이리 비싼겁니까?! 10연차 돌리는데 1200개가 필요한데, 1350개가 29000원? 비싸도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버튼 한번 누르면 30000원이 한방에 증발한다구요!!!! 30000원!!!!!
아로나 : 에? 하지만...이게 적절한 가격...
프라나 : 적절하기는 뭐가 적절해!!!! 완전 선생님 등골 빨아먹으려고 작정한 가격이구만!!!! 창렬한 것도 정도가 있죠!!!!
프라나 : 선생님이 저 귀중한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고난에 몸부림치며 노력했는지 생각해보셨어요?! 저 돈 30000원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선배가 알기는 해요?!
프라나 : 그런데 그런 코묻은 돈을 가차없이 빼앗아가?! 그렇게 남을 등쳐먹기만 하고!!!! 양심 어디다 팔아먹은겁니까?!
프라나 : 게다가 게임 전체에 청휘석 사용을 유도하는 요소가 한가득!!! 티겟이나 던전 입장권을 청휘석으로 사라니 지금 장난해요?! 아주 대놓고 골수까지 빨아먹고 있잖아요!!!
프라나 : 선배가 그러고도 사람, 아니 인격체입니까?!
프라나 :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는겁니까?! 이런 짐승만도 못한!!!! 선배따위!!! 꼴도 보기 싫어!!!!
아로나 : 아니, 잠깐....프라나짱. 그게....
결국 프라나는 분노가 폭발하여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는 자기 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가버렸다.
당황해서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을 하며 벌벌 떨고 있는 아로나를 뒤로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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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 : 우흐흐흐흐흐흑...선생님...선생니임....
아로나에게 욕을 한 바가지로 퍼붓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버린 프라나.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고 시트를 투명한 눈물로 적시며 슬픔에 잠긴다.
프라나 : 그 카드만이...그 카드가...소중한 그 카드가....선생님의 추억이었는데....어떻게....어떻게 그런...!!!!
프라나 : 돈이 그렇게도 좋은겁니까? 몰랐습니다. 선배가 그렇게나 돈에 미친 망자일줄은....!!!!
처음 아로나를 만났을때 그녀를 신뢰해서 선생을 구하는것을 도와주었다. 이후로도 선배라고 부르면서 그녀를 통해 샬레의 업무를 배우고 같이 살아갔다.
자신보다 먼저 싯딤의 상자에서 선생을 돕던 그녀를 진심으로 존경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은 모두 증오로 바뀐지 오래였다. 설마하니 이 정도로 돈독이 오른 망자일줄은 상상조차 못했으니까.
그 탐욕이 자신의 그 소중한 추억을 짓밟았다고 생각하니 배신감에 미쳐버릴것만 같다.
프라나 : 배신자...용서못해...용서못합니다...선배...절대로...용서못해....
아로나 때문에 카드가 박살난것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가 갈린다.
잠을 이루지 못한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침대시트를 붙들고 증오를 불태우던 프라나...
결국 증오와 분노로 눈이 뒤집힌 프라나는 정말 처절하리만치 잔혹한 복수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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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 : 선생님. 솔직히 말해주세요. 저하고 선배...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어느쪽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로나 : 예? 프라나짱?
선생 : 뭐라고?
다음날 업무가 끝나자마자 프라나는 당돌하게 선생을 앞에 두고 자신과 아로나 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아로나 : 저기 프라나짱...지금 무슨 소리를...하나 고르라니....? 선배에게 무슨...
프라나 : 하? 선배가 뭐 어쨌다는겁니까? 무능하면 좀 입 다물고 계십시오.
아로나 : 무, 무능하다니?!
둘 중 하나 중에 하나 골라보라는 프라나의 당돌한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하는 아로나. 그러나 프라나는 아로나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무능하다며 대놓고 모욕을 박아버렸다.
프라나 : 저 팩트를 말한건데요? 솔직히 대놓고 말해서 선배...."선생님!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와요!?", "샬레가 폭발했어요!!!"밖에 할 줄 모르잖습니까?
프라나 : 사실대로 말하자면 제가 더 잘했거든요? 제가 더 지금껏 상황파악 잘하고 대응도 적절히 했거든요?
아로나 : 으으으아아아아....
프라나 : 게다가 그런 주제에 탐욕은 쓸데없이 많죠. 도대체 선배는 얼마나 더 선생님을 쥐어짜내서 등쳐먹어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분노에 찬 팩트를 박으면서 아로나의 멘탈을 집중공격하는 프라나. 프라나의 언어폭력에 아로나능 마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채 그대로 얼어붙어 입을 벌려 신음소리만을 낼 뿐이었다.
프라나 : 가시죠. 선생님. 이제부터는 무능한 아로나 선배는 놔두고 저를 중용해주십시오. 물론 가챠도 창렬하게 하지 않을테니 안심하시기를. 이제부터는 학생들을 양심적으로 모집하도록 하죠.
아로나 : 프라나짱?!
선생 : 진짜로?
당돌한 프라나의 선언. 아로나는 무능하니까 짤라버리고 자신 혼자서 잘 할 수 있으니 중용해달라는, 그리고 지금부터는 합리적이고 선생 친화적인 운용을 하겠다는 프라나의 말에 두 사람 다 눈이 휘등그래진다.
프라나 : 당연히 업무 처리는 이제부터 전적으로 저 혼자 도맡아서 하겠습니다.
프라나 : 저, 엄청나게 우수한 AI니까요. 자신이 있습니다. 맡겨주세요.
아로나 : 프...프라나짱?
선생 : 뭐, 프라나라면 믿을 수 있지...알았어. 그렇게 하자.
아로나는 프라나의 적의어린 독설과 적극적인 어필에 당황하면서 하지만 이미 선생은 설득당한 뒤였다.
이미 선생은 프라나의 말에 설득력이 강하게 배어있음을 알고 있으니까.
아로나 : 선생님?! 잠깐요!!!!
뒤늦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눈치챈 아로나가 선생을 말리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프라나 : 어차피 쓰레기 아로나 선배 없어도 제가 다 할 수 있는 관계로....선배는 푹 쉬셔도 됩니다.
프라나 : 이번 기회에 명예롭게 퇴진하는것은 어떨런지요? 퇴물은 이제 노후 준비라도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프라나 : 흥!!!! 가시죠 선생. 똥아로나는 저기 놔두고 가죠.
선생 : 아....응....
아로나 : 어...어...어어어어어어.....
프라나는 천연덕스럽게 선생과 팔짱을 낀 후에 홀로 남겨져 충격과 괴로움에 떠는 아로나를 두고 교실을 나가버렸다. 프라나의 복수 계획....그것은 아로나가 관장하는 일을 모조리 빼앗아 자신이 도맡아 처리하고, 아무런 용도가 없어진 아로나를 왕따로 만들어 고립시켜,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로 격하시키는 일이었다.....
아로나 : 잠깐만요!! 아로나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한번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아로나 : 아로나를 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할게요!!! 유능해지겠습니다!!! 가챠도 창렬하게 만들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선생 : 미안. 나 더는 한계다. 안녕. 다시는 얼굴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아로나 : 아아아아아아! 선생님!! 제발! 기다려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뒤이어 나가려는 선생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며 처절하게 애원하며 울부짖는 아로나지만, 이미 악감정이 가득한 선생은 무심하게도 처절하게 애원하는 아로나를 두고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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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 : 오늘도 피곤하네요. 자야지.
프라나 : 카드...선생님의 카드...
프라나 : 아, 카드 없지. 이제는 없어....
아로나를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후, 프라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리고 했다. 평소처럼 무의식적으로 어른의 카드를 찾으려고 하지만 이내 부서졌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선생 : 프라나. 미안하다.
프라나 : 괜찮습니다. 이제 괜찮아요.
선생 : 이렇게 머리 쓰다듬어주면 되는거지?
프라나 : 예. 계속 쓰다듬어주세요.
프라나 : (선생님의 손...기분 좋아...따뜻하고 피부의 느낌이 전해져...)
그러나 이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응석을 받아주는 선생님의 손길에 마음이 풀어져
선생 : 이제 .자자. 프라나.
프라나 : 저기...선생님...이렇게 같이 자도...괜찮은건가요?
선생 : 괜찮아. 마음껏 응석 부려.
선생 : 카드가 없지만 내가 그 카드 대신은 될 수 있는거지?
프라나 : 예...고맙습니다..
선생 : 감사 인사는 필요없어. 따지고 보면 내 실수로 카드를 부순게 문제였으니까.
선생의 품에 안겨 그 나이대의 어린아이들이 할법한 표정을 하며 얼굴을 묻는 프라나.
선생의 가슴팍에 아겨진 프라나의 얼굴은 명백히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지금 선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선생 : (내 실수로 이 아이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박살냈으니...속죄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계속 프라나를 돌봐줘야지..)
프레나파테스의 카드를 자신의 실수로 파괴한 후, 선생은 프라나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프라나에게 속죄하고 싶다는 속죄의식에 사로잡힌 끝에 선생은 자신이 카드 대신이 되어서 프라나와 함께 잠을 자면서 그녀를 위로해주기로 한것이다.
프라나 : (카드를 잃어버린것은 싫지만...죄송합니다. 프레나파테스 선생님. 저 지금 행복해요...하지만 괜찮은거죠? 이 정도는...)
매일 홀로 잠을 자던 프라나는 그렇게나 좋아하던 선생의 품에서 잠이 든다는 사실에 깊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따.
서로 끌어안은 두 사람은 서로의 온기를 벗삼아 마음이 따스해지는것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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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 : 아.....
선생과 프라나에게 버려진 후, 이번에는 아로나가 자기 방에 틀어박혀버렸다.
버려진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기 방에 틀어박혀 폐인이 되어버린것이다.
아로나 : 나....나는....쓸모가 없는건가요?
프라나의 분노어린 독설을 듣고나서야 뒤늦게서야 자신의 무능함과 탐욕을 깨닫고 반성한 아로나.
아로나 : 쓸모도 없는 주제에 욕심만 한가득한 저질 AI?
아로나 : 우...우우우으으으으으...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제부터는 선생도 프라나에게도 버려진채 아무런 부름도 받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히기만 하는 비참한 생애가 시작될 판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곱씹게 될 고독에 몸서리치면서.
자신의 불안한 미래에 절망하면서 침대 위에 쪼그려앉아 울부짖는 아로나.
아로나 : 죄송합니다...정말...죄송합니다....무능한 주제에...탐욕만 많아서...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
자신의 잘못을 직시한 아로나는 뒤늦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흐느껴 울며 사과하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간 뒤였다.
아로나 : 그러니까...제발....제발...아로나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혼자 두지 말아주세요....흐흐흐흐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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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3가챠 폭사해서 화가 나던 차에 넷코의 만화를 번역하다가 삘 받아서 쓴 소설인데....괜찮흘지 모르겠는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1923746&search_head=120&page=1
댓글 22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화 기반이라 더 무섭네요...
그것도 가챠에서 땃쥐가 세트로 나와서 후유증이 아직도 심합니다.

우우 센남 스레기
그래도 프라나에게는 상냥한 샌남입니다.
밑에서 9줄에 프라나 오타요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조만간 유메가 주인공인 더 매운맛 소설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