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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 육성일기-소라사키 히나편 04
DAY-35
오늘부터 히나쨩 대질투작전을 개시.
이 작전은 이름 그대로 히나가 아닌 다른 학생과 데이트 같은 것을 해서 히나가 질투를 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히나하고 사귀고 있으면서 다른 학생하고 꽁냥거리는건 다른 의도가 있다고 해도 평범하게 바람을 피우는게 아닌지? 라는 의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상상하는 히나쨩 얀데레화 계획에는 필요한 일이다.
다른 학생하고 꽁냥거리는 나를 보고 "내 선생님인데……!"라는 독점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다.
어쩔수가 없다. 그래, 어쩔수 없는 것이다.
결코, 내가 다른 학생하고도 꽁냥거리고 싶어서가 아니다. 진짜로.
오늘 실시하는 이 작전의 협력자는 오늘 당번이기도 한 만마전 소속 2학년, 나츠메 이로하.
히나하고는 같은 게헨나 학원이며 소속한 부활동은 다르나 똑같은 인물 때문에 매일 고민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왠지 모르게 죽이 맞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또, 귀찮아하는 성격까지 비슷하기도 하다.
게다가, 히나와 같은 털뭉치 종족.
잘만하면 이 기회에 이로하 냄새를 맡아볼수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진짜로 바람을 피우는게 되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참기로 한다.
참고로 히나에게서 완전히 반감을 사게 되는 악당 역할이다보니, 처음에 이 이야기를 이로하한테 했을 때에는 당연히 거절당했다.
"선생님은 상당히 쓰레기시네요."라며 한숨섞인 경멸의 시선이 날아왔지만, 샬레에서 당번을 할 때의 이부키 사진을 대가로 협력해주기로 했다.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작전은 단순명쾌.
이로하하고 같이 땡땡이를 치는 것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당번 시간이 끝날 즈음에 이로하하고 같이 소파에서 누울 뿐이다.
같이 누워 있다고는 해도, 앉아있는 상태로 내가 깜빡 잠이 들어버려서 이로하한테 몸을 기대고 있다, 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 상황을 평소대로라면 당번이 끝날 시간에 찾아올 히나가 목격하는 것으로 작전이 완료된다.
솔직히, 이로하도 졸아서 어깨를 맞댄채로 잔다, 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지만 키보토스의 학생은 자는 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만 자는 척을 하기로 한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헤일로를 뚜렷하게 볼 수 없다고 듣긴 했지만, 있는지 없는지는 알아볼수 있다고 하니까 아쉽지만 별 수 없다.
낮 중에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진지하게 도와주는 이로하와 착실하게 업무를 진행한다.
이로하는 귀찮은걸 싫어하고 땡땡이치려고 하는 버릇이 있을 뿐, 업무는 상당히 능숙한 편이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도 빠르게 오늘치 일이 끝난다.
그리고 당번이 끝날 시간이 다가왔으니까, 작전을 개시.
나하고 이로하는 소파에 나란히 앉는다.
이런건 소극적으로 하면 들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대가 눈치가 빠른 히나니까, 바로 간파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로하한테 몸을 떠맡기듯이, 꽤나 대담하게 기대기로 했다.
결코 욕망때문이 아니다.
참고로 엄한 의미는 아니지만, 이로하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리고 좋은 향기가 났다.
밀착한 몸에서 느껴지는 이로하의 숨결에 히나와 사귀고 있지 않았으면 이성이 망가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버둥거리고 있을 때, 마침내 히나가 도착했다.
히나가 집무실에 들어오자, 그곳에는 목적인 사람과 낯익은 얼굴이 한 명.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는데 그 사람은 다른 학생에게 몸을 맡기고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다.
내 몸을 온몸으로 떠받치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책을 읽는 프로일라인은, 히나를 보며 표정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하고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을 보고 히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처음부터 질투심을 터뜨리는 히나를 볼 수 있을까.
두근거리면서 상황을 살피고 있자, 히나는 이로하에게 "고생이 많아. 오늘 당번은 이로하였구나."라고 평범하게 인사를 하고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그대로 이로하와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자고 있나보네."로 시작해서, "선생님은 금방 무리를 하니까."나 "오늘 게헨나는 그 너구리(마코토) 때문에 또 난리였어."등등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하고 있다.
심지어 이로하가 "연인 앞에서 이렇게 달라붙어 있어도 상관없나요?"라고 물어도 "이 사람은 좀처럼 쉬질 않으니까.
쉴수 있을때 쉬게 해줘."라며 나를 떼어놓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상하다.
내 계획으로는, 이 모습을 보고 질투에 미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재미없어하는 표정을 짓고 기분이 나빠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뭣하면 이로하에게 "떨어져주지 않을래."라며 위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이대로 자는 척을 이어나가도 의미가 없을 것같았기에 지금 일어난 척을 하면서 오늘 작전을 끝낸다.
그 후에 이로하를 배웅하고 나서 히나와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DAY-40
이대로 그만둘 내가 아니다.
오늘 당번 학생과도 꽁냥거리고, 반응을 보려고 한다.
이래도 따로 질투하는 반응이 안나왔을 경우, 얀데레화 계획을 위해 다른 작전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번 이로하와의 작전은, 솔직히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여자친구라곤 해도 화를 내기에는 애매한 수준이었다.
그러니까 이번은 그 단계를 높여서, 아니 그건 바람피는 거잖아 같은 짓을 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오늘 당번은, 히나하고 마음을 터놓았다고 여겨지는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타카나시 호시노.
오늘은 그 작은 몸을 무릎 위에 올려놓은 상태로 히나를 맞이하고자 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호시노한테는 미리 양해를 구한 상태.
물론 "으헤~ 히나쨩한테 죽을거야~"라며 한 번 거절을 당했지만, 대책위원회 전원을 위한 수족관 티켓을 건내주자, 흔쾌히는 아니지만 의뢰를 받아줬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아무 일없이 평범하게 일을 한다.
그리고 당번 시간이 끝나갈 무렵, 히나가 슬슬 올 즈음에 작전을 개시.
호시노를 무릎 위에 올리고, 일을 다시 시작한다.
무릎 위에 앉은 호시노는, 기분이 좋은듯이 온몸을 맡긴채 내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적거렸다.
이로하하고 똑같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났다.
그리고 역시 작은 체형인만큼, 가볍다.
또, 이번엔 정면에서 호시노를 전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이성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히나쨩 타키마쿠라와는 또 다른 장점이 있어서, 분홍색 머리에서 느껴지는 호시노의 향기는 나를 점점 혼란시켰다.
도와줘 히나쨩. 이대로면 호시노한테 당해버릴거야.
전혀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을때, 겨우 히나가 집무실로 들어왔다.
저번과는 다르게 나는 깨어있는 상태다.
그리고 엄청 응석을 부리고 있는 무릎 위의 친구.
옆에서 보면 어딜 어떻게 봐도 선생님하고 학생의 거리가 아니라, 연인의 거리감이다.
이런 상황을 보고 히나는 과연 화를 낼까.
하지만 히나는 이번에도 내 예상을 벗어났다.
"선생님, 호시노, 수고했어. 호시노는 좋은 자리에 앉아있네."라며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거기에 살의나 광기는 담겨있지 않고, 정말로 단순하게 인사를 할 뿐이었다.
왜지.
명백하게 바람을 피우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왜 히나는 화를 내지 않는걸까.
나도 호시노도, 너무 놀란 나머지 벙쪄버리고 말았다.
굳어버린 우리들과는 반대로 히나는 당황하면서도 왜 그러는건지 묻길래, 호시노가 "선생하고 이렇게 붙어있는데, 히나쨩은 상관없는건가~ 싶어서……."라며 질문을 한다.
그러자 히나는 이렇게 답했다.
"호시노는 진심으로 그런걸 할 사람이 아니잖아? 그리고 선생님도. 그러니까 나를 놀리고 있는거라고 생각했거든. 후훗. 선생님 무릎. 따뜻해서 기분 좋지."
아무래도 나도 호시노도 완전히 신뢰받고 있어서, 아예 의심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듯하다.
이럴수가. 신뢰받는건 기쁜 일이지만 너무 믿은 나머지, 질투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져 버렸잖아.
즉, 히나쨩 대질투 계획은 실패.
분하지만 이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얀데레화 계획을 짜야할 것 같다.
일단, 오늘 작전은 종료.
다음 작전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호시노를 무릎에서 내리려고 하자, 뭔가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ㅐ……인데……." 같은 느낌이려나.
뭐라 해야하나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며 고개를 숙이고 호시노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갑자기 히나가 온힘을 다해 달려와서 호시노를 나한테서 떨어뜨려 놓고 나와 호시노 사이에 서서 호시노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는 놀라서 당황했지만, 히나에 의해 나하고 멀리 떨어진 호시노는 방금 전까지 엄청 무서웠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진채로 "으헤~ 역시 히나쨩은 질투가 많네에~"라며 평소대로의 분위기로 말했다.
나한테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호시노를 신뢰하는 히나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최종병기 같은 말을 중얼거렸던 거겠지.
호시노의 애드립력에는 감동을 금치 못했다.
갑자기 벌어진 사건에 나는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있었지만, 호시노는 태평하게 그대로 "행복해야해~"라고 말하면서 돌아갔다.
돌아갈 때에 호시노가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분명 마지막까지 연기를 한 것이겠지.
바란것 이상을 해주는 호시노. 부탁하길 잘했다.
호시노도 돌아갔고, 오늘은 집에 돌아가자.
전투태세인 히나를 껴안고, 집에 가기로 했다.
◇
히나쨩 질투 대작전은 마지막에 성공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나를 향한 두터운 믿음 때문인지 실패로 끝났다.
내 꿈인 히나쨩 얀데레화를 위해서는 다음에는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이렇게까지 신뢰를 받는 이상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보인다.
솔직히 실행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할 수 밖에 없다.
미안해, 히나쨩.
그치만, 얀데레화를 위해서, 나는 해내고 말겠어.
다음 작전은, 『선생님, 중상 몰래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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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모음
댓글 6
설마 히나 외에 다른 학생들이 얀데레화하는 건 아니겠지

호슝좍 대체 뭔 말 한겨
어쩌면 "내꺼인데" 같은걸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