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3자
#카요코 #히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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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샬레의 고문인 나는 흥신소68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사장인 리쿠하치마 아루로부터 오늘은 아루, 무츠키, 하루카 세 사람이 의뢰를 받아 사무실을 비우고, 카요코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상태를 봐달라고 부탁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 아침 일어난 총격전에 휘말린 모양인데, 부상은 없다고 들었지만 불안한 것은 불안한 것이다.
아루는 오후에 방문해 달라고 했지만 운 좋게 일이 없는 시간이 생겨 점심 전에 흥신소에 가려고 샬레를 나섰고, 세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점심은 카요코와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빈손으로 오기는 뭐하니 케이크를 사들고 사무실 앞까지 찾아간 나는 평소처럼 노크도 없이 문을 열었다.
열었고, 보고 말았다.
사무실에는 카요코가 있었다. 그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아루로부터 카요코만 있다고 들었으니까.
문제는 카요코가 앉은 테이블 앞에 놓인 것들이다.
카요코의 점심이었다.
그것 자체는 상관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가 고프기 마련이고 카요코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 양이었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음식은 평소 그녀로부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양이었다.
L사이즈 피자 2판, 커다란 프라이드 치킨 10피스, 수북한 감자튀김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샐러드 3개, 그나마 다행인 점은 콜라가 아니라 우롱차라는 부분일까?
내가 먹으면 분명 도중에 혈당이 치솟아 운이 좋으면 기절, 나쁘면 저세상에 가버릴 듯한 양을 먹는 카요코가 경악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카, 카요코?"
"뭐야?! 선생님이 여긴 왜?! 보, 보지 마!!"
"미, 미안해?"
귀부터 목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쿠션에 얼굴을 파묻은 카요코는 5분 정도 꼼짝도 않고 있다가 이내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서는 무언가 체념이 느껴졌다.
"하아, 결국 들켜버렸네. 언젠가 누군가 들킬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게 나일 줄은 몰랐는데."
"아니,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나야말로 정말 미안."
"정말이지, 만약 내가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으면 어쩔 뻔 했어? 선생은 즉시 발키리 행이었어."
"면목 없습니다..."
"선생이 오는 건 오후라고 들어서 방심했어."
"아니, 일이 빨리 끝났는데 카요코가 오늘 아침 총격전에 휘말렸다는 말도 들어서..."
"그, 그렇구나. 고마워."
거기서 대화가 끊기고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저... 그, 많이 먹는 게 딱히 나쁜 건 아니잖아? 카요코의 이미지랑은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하나 확실하게 해두고 가자면, 키보토스의 학생으로서 딱히 내가 많이 먹는 건 아니니까."
"어?"
"개인차는 있지만 다들 이 정도는 평범하게 먹어."
"뭐라고?! 그렇지만 애들하고 밥을 먹으러 갈 땐 그만큼 안 먹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전투같은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 그렇다는 거야."
"그렇구나."
"우리 키보토스인은 총알 정도로 죽지 않아. 사람에 따라서는 라이플탄이 머리에 직격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 맨손으로 벽을 부수는 사람도 있고. 키보토스 밖에서 온 선생이 처음 봤을 땐 믿을 수 없었겠지만."
"그랬지, 처음 봤을 땐 당황했어.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그렇지만 우리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아니야. 터무니없이 초인적으로 움직이거나, 총알이나 폭탄을 맞거나, 맨손으로 벽을 부수거나 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그 결과가..."
"그 식사량이라는 거구나."
"맞아. 그러니까 내가 대식가이거나 한 건 아니니까..."
"으응, 알았어."
"게다가 에너지 소비량은 강하면 강할 수록 많아져. 그러니까 최강자들은 내가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먹어."
"뭐, 그럼 히나, 호시노, 네루, 츠루기, 미카, 와카모 같은 아이들도 엄청나게 먹어?!"
"히나 빼고 나머지는 모르겠지만, 히나도 먹을 땐 엄청나게 먹지."
"그런데도 그렇게 몸집이 작구나."
"히나는 격무 때문에 소비하는 에너지가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많으니까."
"안타깝네... 어라? 그러고 보니 아비도스 애들하고 헬멧단을 쫓아낸 뒤에 시바세키 라멘에 갔을 땐 다들 보통 사이즈의 라멘을 먹었잖아?"
"선생님 앞에서 그렇게 먹을 리가 없잖아. 선생님과 헤어진 뒤 다들 라멘집으로 급히 다시 돌아가서 특대 사이즈로 3그릇은 먹었어."
"그랬구나... 그럼 아카리의 폭식도 그런 이유인가."
"아니, 그건 키보토스 기준으로 봐도 이상할 정도야."
"에..."
"뭐, 한마디로 키보토스의 학생들은 모두 연비가 매우 나쁘다는 거지."
"잘 알겠어. 그나저나 카요코, 케이크 사 왔는데 먹을래?"
"나 화낼 거야, 선생."
"필요 없어?"
"......먹을래."
"준비할게."
"아, 그리고 선생. 말해 두지만 어디가서 나한테 들었다고 하면 안 돼."
"어째서?"
"지금까지 다들 필사적으로 숨겨왔던 이유가 뭐겠어.(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먹는다고 들키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잖아.)"
"많이 먹는 것도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소녀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니까. 나도 참, 왜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지.)"우물우물
"(뭐, 카요코한테 들었다고만 안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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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선도부
"안녕, 히나."
"선생님? 무슨 일이야? 오늘 올 예정은 없다고 들었는데."
"실은 히나를 식사에 초대하려고 왔어."
"뭐?! 그, 그 말은...(데이트?!)"
"하아?! 그런 걸 제가 허락할 거라 생각하시는..."
"아코, 시끄러워."
"푸에흥?!"
"응, 사실 히나가 꽤 많이 먹는다고 들었거든. 그래서 가져왔지, 야키니쿠 무한 리필 쿠폰."
"어?! 서, 서, 선생님? 어디서 그걸...?"
"출처는 말할 수 없지만 미안해 히나. 그동안 같이 밥 먹을때 엄청 부족했었지."
"우, 아, 그게 그러니까..."
"괜찮아. 히나가 얼마나 많이 먹든 나는 좋아하니까!"
"......"바들바들
"좀 기대되네. 히나가 얼마나 먹는지..."
"선생님은..."울먹울먹
"어?"
"바보야아아아!!!"우당탕탕
"어? 히나? 잠깐..."
덥석
"뭐야? 지금은 내가 아니라 히나를..."
"부장님을 울린 죄는 무겁다고요? 이 섬세함이라고는 없는 벽창호야."
"선생님 잘못이야."
"각오는 되셨죠?"
"아니 잠깐만 내 말을 들아아아악!!!"
그리고 나는 아코, 이오리, 치나츠에게 호되게 맞고 한동안 히나에게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댓글 18
이런 설정은 또 재밌고 맛있네ㅋㅋ 선생님이랑 헤어지고 특대곱빼기 3그릇ㅋㅋㅋ

많이먹으면 싸는것도.. 으흐흐..



하긴 얘네 신체능력 생각하면 ㅋㅋㅋ
으흐흐흐 일루와잇